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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 "이제 스물여섯…악플봐도 화 안나"

입력 : 2008-10-12 17:01:51 수정 : 2008-10-12 17: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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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그들이 사는 세상’서 새내기PD역 맡은 송혜교 배우 송혜교(26)가 2004년 ‘풀하우스’ 이후 4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다. KBS 2TV 월화극 ‘연애결혼’ 후속으로 27일부터 방송되는 ‘그들이 사는 세상’(극본 노희경, 연출 표민수)에서 새내기 드라마 PD 주준영 역을 맡았다. 송혜교는 “4년 전 표 감독과 ‘풀하우스’를 끝낼 때 다음에는 노희경 작가와 셋이 함께 뭉치자고 약속했다”면서 “(제안이 왔을 때) 무조건 하겠다고 생각했고 어떤 이야기인지도 모르고 출연 약속을 했는데, 역시나 드라마 시놉시스는 날 실망시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들이 사는 세상’은 방송사 드라마국 사람들의 일상과 동료애 등을 그릴 예정이다. 정지오(현빈 분)와 주준영 PD를 중심으로 생생한 드라마 제작 현장과 그 안에서 부대끼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다. 여기에 매회 테마가 있는 시추에이션 형식을 도입한다. 송혜교는 “사람들이 꿈꾸는 왕자님이나 신데렐라 이야기가 아니라 지극히 사실적인 상황, 늘 우리가 경험하는 일이 펼쳐진다”고 소개했다.

준영과 지오는 대학에서부터 직장까지 선후배로 인연을 맺으며 사랑을 키워가는 드라마의 중심 인물이다. 송혜교는 준영에 대해 “일터에서는 욕심이 많고 이기적이기도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애교도 부릴 줄 아는 귀여운 여자”라며 “지금까지 비련의 여인이나 통통 튀는 아가씨 같은 여린 역할을 주로 했다면 이번에는 좀 보이쉬한 느낌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만 14세 때 데뷔한 송혜교는 이제 12년차 연기자가 됐다. 드라마 ‘가을동화’로 소위 한류스타 반열에 올랐고 지난해 영화 ‘황진이’에서는 한 단계 성숙해진 연기도 선보였다. “‘가을동화’를 잘 만나서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항상 잘되지는 않았는데, 중요한 때마다 뭔가 잘 맞아떨어져 지금의 제가 된 것 같아요. 주변에서는 한류스타라는 말을 하지만 전 그냥 똑같아요. 그냥 ‘내가 지금 하는 일을 잘하고 지내면 좋은 일이 생기겠지’라는 마음이에요. 큰 욕심도 없지만 큰 부담도 없는 것 같아요.”

자신을 소심한 A형이라고 말하는 송혜교는 “예전에는 낯이라도 좀 가렸는데 요즘에는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는 것이 기대되고 흥분돼요. 20대 후반으로 접어드니 성격도 외향적으로 바뀌고 여러 가지로 나 자신이 변했다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악플에 대해서도 “그런 것을 몇 차례 겪고 보니 그냥 화가 나도 참고 말자는 생각이 든다”면서 “뭐 이제는 악플 같은 것을 봐도 화도 안 난다. 가끔 재미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12년차 연기자의 연기관은 뭘까. 송혜교는 “나 자신이 연기를 위해 태어난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12년간 연기를 해왔는데 내가 노력하는 부분이 상당히 크다. 즐기며 잘해내고 싶다”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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