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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석씨 이번엔 '군대 폐지' 알몸시위

입력 : 2008-10-02 11:14:41 수정 : 2008-10-02 11: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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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행진 막다 체포

'태환아 너도 군대 가'라는 글로 화제를 모았던 강의석씨가 1일 국군의 날 기념 시가행진이 펼쳐진 테헤란로에서 군대반대 누드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양심적 병역거부와 군대 폐지를 주장해온 강의석(22)씨가 건군 60주년 국군의 날 행진에 뛰어들어 알몸 퍼포먼스를 펼치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강씨는 1일 오후 4시 23분 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앞 왕복 8차로 테헤란로의 가로수 중앙분리대 밑에 있던 구덩이에 숨어있다가 전차들이 지나가자 갑자기 알몸으로 뛰어나왔다. 그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소총을 본떠 만든 과자를 들고 전차들에 총격을 가하는 듯한 퍼포먼스를 하다가 아스팔트에 무릎을 꿇고 과자총을 먹기 시작했다. 전차들의 행진은 30여초 동안 중단됐다.

길가에 대기하고 있던 경찰들은 강씨를 제압해 알몸을 천으로 가리고 황급히 승합차에 태워 강남경찰서로 연행했다.

조사 결과 강씨는 플라타너스 나무를 심으려고 중앙분리대 관목 사이에 파놓은 구덩이에 전날 새벽 4시 쯤 들어가 준비해온 녹색 스펀지로 머리 위를 덮고서 이날 전차가 지나갈 때까지 무려 12시간 동안 과자총을 갖고 숨어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강씨의 돌출행동에 깜짝 놀라며 “미친 것 아니냐”라며 소리를 질렀고, 전차 행진이 재개되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군인들에게 함성과 박수를 보냈다.

강씨를 조사한 서울 강남경찰서는 공연음란죄와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강씨를 불구속 입건키로 했다.

조민중 기자 inthepeop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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