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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문화예술위, 메릴린치 투자해 손실

입력 : 2008-09-18 10:04:31 수정 : 2008-09-18 10: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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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진흥기금 100억원 예탁했다가 '-20%'

구본철 의원 "규정 어기고 무리하게 투자"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옛 한국문화예술진흥원)가 문예진흥기금 중 100억원을 미국 금융쇼크의 해당 금융기관인 메릴린치증권에 투자해 원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구본철 의원(한나라당)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문화예술위는 지난해 1월8일 메릴린치의 주식형 금융상품에 1년간 100억원을 예탁했으나 미국 금융시장 불안이 가중되면서 현재 원금의 20% 손실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미 금융쇼크가 일어나기 전 자산가치가 4500억달러에 달했던 메릴린치는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신청에 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에 500억달러의 자산 평가를 받고 합병된 글로벌 투자증권회사다.

구 의원은 문화예술위가 ‘문예진흥기금 자산운용지침’과 ‘금융기관 선정기준’에 따라 전체 은행과 자산운용사에 대한 안정성과 수익성 평가에서 C등급 금융기관에는 예탁할 수 없도록 한 규정을 어기고 기금을 무리하게 투자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문화예술위는 이미 감사원으로부터 감사를 받아 금융기관 선정기준 개정 권고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은 재무안정성과 수익성 평가 항목인 자기자본금(40%), 자본금 이익률(30%), 자산부채비율(20%), 영업용 순자본비율(10%)을 따졌을 때 A, B, C로 분류되는 3개 등급 가운데 C등급 금융기관으로 평가받았다. 이 회사는 16개 금융기관 중 13위를 차지할 정도로 평가순위가 낮았다.

구 의원은 이와 함께 문화예술위가 전체 기금의 10% 정도인 450억원을 씨티은행, 서울증권(현 유진증권), 한화증권, 현대인베스트 등 C등급을 받은 4개 금융기관에 총 6회에 걸쳐 정기예금과 채권형 식으로 예탁했다고 밝혔다.

추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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