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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기관 안전한가… 저축은행 부동산대출 '뇌관'

입력 : 2008-09-18 10:21:02 수정 : 2008-09-18 10: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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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6월말 연체율 14.3%… 경기 더 침체땐 위험 ‘국내 금융기관은 안전한가.’ 미국 금융위기 충격이 세계 시장을 휩쓸면서 금융기관의 건전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리한 대출로 금융회사가 나락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은행을 비롯한 주요 국내 금융회사의 안전성은 믿을 만한 수준이라고 금융당국은 밝히고 있다. 그러나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스(PF) 대출은 금융위기를 촉발할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PF의 롤오버(만기상환 연장)는 문제가 없는데 단기화되고 있다는 게 문제”라고 밝혔다. 은행과 증권의 PF 대출은 건설업체와 협의해 대부분 롤오버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부동산경기 침체로 아파트 분양이 급속히 줄어들면서 PF 대출을 해준 저축은행이 압박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PF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6월 11.4%, 지난해 말 11.6%를 유지하다가 지난 6월에는 14.3%로 높아졌다. 금융권에서는 저축은행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이 15%를 넘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저축은행 PF 대출 총액은 올 6월 말 기준 12조2100억원에 달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저축은행의 PF 대출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부동산 경기가 더 침체되면 위험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만약 PF 대출로 저축은행의 위기가 발생하면 ‘건설업체·저축은행의 파산→관련 금융회사의 위기 증폭→국내 금융위기 점화’ 식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심해지는 중소기업의 자금압박도 문제다.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1.43%에 이르고 있다. 은행들로서는 최대한 중소기업 대출을 줄이고자 한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는 중소기업의 자금줄을 끊어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화를 부를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임정빈 기자 jbl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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