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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안재환 부친 "단순한 자살 아니다"…의혹제기

입력 : 2008-09-11 17:39:33 수정 : 2008-09-11 17:3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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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닷컴] 안타까운 죽음으로 세상을 떠난 故 안재환(본명 안광성)의 아버지 안병관 씨가 고인의 죽음에 의혹을 제기했다.

부친 안병관씨는 11일 고인의 유골이 안치된 경기 일산 덕양구 벽제동 추모공원 하늘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너무 억울하고 호소하고 싶어 자리를 마련했다"며 "사인을 자살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족의 입장은 고인이 누군가의 강압에 의해 유서를 작성했다는 것. 안씨는 "만일 자살을 생각했다면 부모나 아내인 정선희에게 공들여 썼을텐데 유서를 보니 누군가가 이야기 하는 것을 그대로 받아 적은 것 같이 너무 성의가 없고 조잡했다"며 "분명 위협적인 문제가 있어서 죽음을 선택한 거라고 생각한다"며 강력히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안씨는 "사채라고 하면 파산 신고를 하고 벌면서 갚으면 되는데, 재환이도 그걸 모를 리가 없다"면서 "그렇게 효자였던 아들이었는데 부모를 두고 그것도 결혼한지 1년도 안된 아내를 두고 자살할 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환이가 돈을 못갚으니 (사채업자가) 압력을 가한 것"이라며 "재환이가 사채 때문에 죽었다고 할 수 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탤런트 故 안재환은 8일 오전 서울 노원구의 한 빌라 앞 승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의 시신은 11일 오전 경기도 성남 시립화장터에서 화장됐으며, 경기도 고양시 벽제동에 위치한 추모공원 하늘문에 안치됐다. 추모공원 하늘문은 지난해 안타깝게 사망했던 탤런트 故 김영임 등이 안치된 곳이기도 하다.

사인을 두고 경찰은 자살로 추정했으며 10일 치뤄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또한 발견 당일로부터 약 10일 전 만취 상태에서 연탄가스를 마시고 중독돼 사망했다는 잠정 소견이 나왔다. 오는 10월 1일 감식결과가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경찰 측은 수사를 재진행 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표했다.

/ 두정아 기자 violin80@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blo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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