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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톱10 수성’ 만리장성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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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08-08 09:55:39 수정 : 2008-08-08 09: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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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과 전략종목 겹쳐 고심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의 목표는 종합 9위를 했던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 이어 세계 톱10을 수성한다는 것이다. 개최국 중국의 목표는 최강 미국을 넘어 1위에 오르겠다는 것. 눈높이가 다르다. 이런 경우 둘 사이에는 경쟁 구도가 만들어지지 않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과 중국은 경쟁자다. 한국은 중국을 넘어야 10위가 가능하고, 40개 정도의 금메달을 따내야 1위에 등극할 수 있는 중국 역시 한국에 발목이 잡혔다간 큰 꿈이 물 건너간다.

한·중 양국의 경쟁구도는 금메달을 노리는 ‘전략 종목’이 많이 겹치기 때문에 만들어졌다. 한국의 메달밭 양궁에서 중국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국은 남녀 개인, 단체 4종목에서 금메달을 싹쓸이하는 게 목표인데, 중국은 여자단체전에서 1위를 욕심내고 있다.

한국은 여자단체전에서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 국제양궁연맹 랭킹도 한국은 350점으로 1위지만 중국은 261점으로 3위다.

하지만 중국은 아테네올림픽 때 1점차로 금메달을 내준 것에 대한 설욕전을 펴겠다며 벼르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 관중의 거센 응원은 한국 선수들의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는 요인이다.

수영의 박태환(단국대)도 주종목인 400m에서 중국의 기대주 장린의 도전을 받는다. 400m는 3분43초59의 아시아신기록을 가진 박태환과 2008시즌 최고인 3분43초15의 그랜트 해켓(호주)의 대결로 압축된다.

하지만 장린은 지난 3월과 4월 중국 역대 기록을 잇달아 경신하며 3분44초대에 진입했다. 기록은 떨어지지만 가파른 상승세라 ‘다크호스’로 손색이 없다.

다른 전략종목에서는 대체로 한국이 중국에 대드는 형국이다. 한국이 남녀복식, 혼합복식 3종목에서 금 1개를 바라보는 배드민턴은 대진운이 좋은 편이지만 역시 중국을 극복해야 한다.

남자복식의 정재성-이용대조는 차이윈-푸하이펑조를, 이경원-이효정조의 여자복식도 두징-위양조와 양웨이-장제원조가 걸림돌이다.

체조의 양태영(포스코건설) 역시 중국의 간판 양웨이와 대결을 벌여야 하고, 남녀하키 대표팀도 중국과 13, 16일 차례로 일전을 치른다. 또 펜싱 남자 플뢰레, 여자 사브르, 태권도 남자 80㎏급 등에서도 메달을 건 한·중 간 대결이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베이징=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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