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쇠파이프… 물대포… 폭력시위 재연

제헌절 촛불집회 경찰·시위대 격렬대치

日대사관 앞선 나흘째 '독도도발' 규탄

제헌절인 17일 미국산 소고기 수입반대 촛불 거리시위가 서울 도심 곳곳에서 벌어지면서 쇠파이프가 재등장하고 경찰이 물포를 살수하는 등 양측이 극렬히 대치했다. 지난 6월28일 대규모 집회후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등 종교계와 촛불집회가 연계되면서 평화시위 분위기가 정착된 지 19일 만에 도심 폭력시위가 재연된 것이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8시쯤 서울 청계광장에서 3500여명(경찰 추산, 주최 측 추산 3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촛불집회를 열고 종로1가∼조계사를 거치는 거리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일본대사관까지 행진한 후 안국역 부근에서 일본 대사관 방향 진입로를 차단한 경찰과 극렬 대치했고, 이들 중 10여명은 쇠파이프로 경찰버스 유리창을 깨부수고 철망을 뜯어내기도 했다. 시위가 과격 양상으로 번지자 경찰은 해산 명령 후 시위대를 향해 물포를 살수하며 맞섰다.

앞서 국민대책회의는 오후 5시 서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예고했지만 경찰이 전경 141개 중대, 1만여명을 투입해 원천봉쇄해 광장에 진입하지 못했다. 이들은 서울광장 대신 인근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건강권 보장 요구에서부터 시작된 촛불집회의 취지는 줄곧 ‘국민주권 수호’에 있었다”고 주장한 후 청계광장으로 이동했다. 오후 6시부터 서울역 광장에서 ‘공공부문 민영화 반대’ 집회를 연 공공운수연맹 조합원 1000여명(경찰 추산)도 오후 7시30분쯤 청계광장에 도착해 촛불집회에 합류했다.

서울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일본 정부의 중학교 교과서 해설서 독도 명기를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나흘째 이어졌다. 대한민국특수임무수행자회(HID) 회원 40여명은 이날 오후 대사관 앞에서 일본의 국조인 꿩 9마리를 둔기로 내려친 후 죽은 꿩 3∼4마리를 일본대사관 담장 안으로 던져 넣었고, 대사관 진입을 시도하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던 시위대 중 2명은 대사관 담장에 올라가 애국가를 부른 후 태극기를 걸어놓고 내려오기도 했다.

민족운동단체연합과 독립유공자유족회, 한반도시대포럼 등 시민·사회단체들의 기자회견도 잇따라 개최됐고, 중·고교생 30여명도 교사와 함께 찾아와 규탄 집회를 벌였다.

유태영 기자, 부산=전상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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