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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로우 할아버지, 생애 첫 발레공연

 

 88살의 영국 할아버지가 생애 처음으로 발레 공연에 참가해 화제다.

 잉글랜드 남부 케임브리지셔주 위치포드에 사는 존 로우 할아버지는 딸 알리슨이 프로 댄서가 되는 것을 곁에서 지켜보며, 손자·손녀 11명의 재롱을 받으며 노년을 보내왔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로우 할아버지가 발레리노의 꿈을 실천하기 시작한 것은 79세 때부터다. 로우 할아버지는 “나는 일리시의 댄스스쿨에 찾아가 ‘발레나 탭댄스를 배울수 있느냐’고 물었고, 그들은 ‘물론이다’라고 말했다”며 “그날부터 지금까지 계속 춤을 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웃 주민은 “이건 정말 훌륭한 일이다”며 “왜 다른 남자들은 로우씨처럼 살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로우 할아버지는 13일 저녁(현지시간) 동부 일리시의 랜턴댄스극장에서 그간 갈고닦은 발레 실력을 뽐냈다. 프로코피예프의 작품 ‘석화(The Stone Flower)’에서 나무꾼으로 분해 집에서 매일 연습했던 피루엣(pirouette·한 발을 축으로 팽이처럼 도는 춤 동작)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예술교사로 정년퇴직한 88세의 발레리노는 또 “집에선 동앗줄을 매달아 발꿈치를 높게 들어올리는 연습을 했다”며 “운 좋게도 매일 연습하는데 그다지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남성들은 발레가 여성스럽다고 생각해 배우길 꺼리는데 의외로 나처럼 잘 맞을 수도 있다”며 자기 또래 남성들에게 발레 배우기를 권했다.
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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