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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언론 부시 의전 실수에 ''냉소''

입력 : 2007-05-10 23:06:00 수정 : 2007-05-10 23: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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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 환영사 말실수 거론 "결례의 천재”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백악관 방문 행사 중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저지른 실수와 결례가 영국 언론에서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부시 대통령과 미국에 비판적인 영국 언론들은 8일 부시 대통령의 실수를 거론하며 “멍청한 더브(부시 대통령의 중간 이름 W의 텍사스식 발음)야”, “결례의 천재”라며 직설적으로 조롱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7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 환영사에서 “여왕께서는 미국이 17..년 독립선언 200주년 기념일을 축하하는 데 동참하셨다”고 언급하는 순간 1976년의 ‘19’를 ‘17’로 잘못 말했다. 잠시 후 1976년으로 연도를 바로잡은 그는 실수를 만회하려는 듯 여왕을 위해 장난스러운 표정의 윙크하고 “여왕은 마치 어머니가 자식에게나 할 수 있는 표정을 지으셨다”고 조크해 좌중의 폭소를 유도했다.
이에 대해 영국 BBC는 “윙크는 왕실 예법에는 없다”며 “여왕은 윙크를 받는 데 익숙하지 않고, 특히 공공장소에서 외국 정상에게서 받는 윙크는 더 그렇다”고 꼬집었다.
좌파 성향의 신문 가디언도 “여왕 환영 행사에서 부시 대통령은 생각 없이 경솔하게 처신함으로써 결례에 대한 그의 재능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며 “부시의 실수는 처음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데일리 메일은 여왕에게 윙크하는 부시 대통령과 냉랭한 눈빛으로 질책하는 듯한 표정의 여왕 사진을 나란히 싣고, 사설을 통해 “멍청한 더브야”라고 강한 톤으로 비판했다.
김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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