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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막히면 다 감기?…코막힘의 원인 가지가지

입력 : 2007-04-16 14:46:00 수정 : 2007-04-16 14: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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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막힘으로 고생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봄철 감기 환자가 크게 늘면서 코감기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사람을 종종 보게 된다. 그러나 코가 막힌다고 다 감기는 아니다. 정작 원인은 다른 데 있는 경우도 있다. 콧속 연골이 휘었거나 물혹이 있어도 코막힘이 나타날 수 있다. 외상에 의한 코 변형도 코막힘의 이유가 된다. 이런 질환들은 감기와 달리 수술 치료를 필요로 한다. 다양한 코막힘의 원인에 대해 알아본다.
◆비중격 만곡증=코를 양쪽으로 나누고 있는 막을 비중격이라고 한다. 이 막이 코의 중심에 위치하지 않고 한쪽으로 치우쳐 있게 되면 치우친 쪽의 기도가 좁아져 코막힘이 나타난다. 비중격 이상은 매우 흔하게 발견되는 현상으로 만성적인 코막힘이 주된 증상이며, 누워 있을 때 더욱 악화한다.
특이한 것은 비중격의 휘어짐과 코막힘의 정도가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 사람에 따라 비중격이 심하게 휘어져 있어도 코막힘을 느끼지 못하기도 하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이런 이유로 이비인후과 의사들은 비중격 만곡에 의한 코막힘을 “수수께끼 같은 증상”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비중격 만곡으로 인한 코막힘 치료에는 비중격 성형술, 비갑개 성형술이나 절제술 등이 있다. 이런 교정 수술은 이비인후과 수술 중 흔히 행해지는 편에 속하지만, 수술 후 코막힘이 100% 해결되기는 쉽지 않다. 비중격을 구성하는 연골은 원래 형태로 돌아가려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외상 등으로 인한 코 변형=코는 얼굴에서 가장 돌출된 부분으로 상처를 입기 쉽다. 성장 과정에서 있었던 경미한 손상도 코의 변형을 초래해 코막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외상으로 인한 코막힘 유형에는 ▲시작 부분부터 한쪽으로 휘어진 경우 ▲중간 부분에서 한쪽으로 꺾인 경우 ▲코의 외부 형태가 활과 같은 굴곡을 보이는 경우 ▲중간 부분이 함몰된 경우 ▲측면에서 볼 때 심한 매부리코 등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코의 지붕에 해당하는 상연골과 비골이 변형을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환자에게는 코의 내부와 외부를 동시에 개선시키는 방식의 코 성형수술이 필요하다.
콧구멍 사이에 위치한 가운데 피부를 살짝 절개해 피부를 들어올린 후 코의 골격 이상을 교정하는 ‘개방형 코성형수술’로 치료 가능하다. 수술 시간은 1시간30분에서 3시간 정도 소요된다.
◆부비동염에 의한 코막힘=흔히 축농증으로 알려진 부비동염은 대부분 감기의 후유증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아직 밝혀지지 않은 체질적 특성이 이러한 부비동염을 악화하고 만성화한다.
부비동염은 일단 항생제를 주로 한 내과적 치료를 실시한다. 그러나 효과가 좋지 않을 때에는 수술을 실시해야 한다. 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해 코 안 구석구석을 수술할 수 있다. 부비동 내시경 수술은 수술 후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환자들은 정기적인 병원 방문을 통해 콧속 상태를 검진받아야 한다.
만성 부비동염 환자 중 일부에서는 콧속에 많은 물혹을 갖고 있기도 한다. 재발이 심하기 때문에 평생에 걸쳐 여러 번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도움말: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장용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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