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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빌딩이 테러당했다" 낚싯글에 네티즌 발칵

입력 : 2007-03-25 18:04:00 수정 : 2007-03-25 18: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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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 당시 비행기와 63빌딩 사진 합성한 가짜로 판명 25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63빌딩 테러’라는 단어가 실시간 검색순위 1위에 올라 진위를 놓고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사실무근의 ‘63빌딩 테러’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오후 ‘사이버 세계’가 발칵 뒤집혔다.
네이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63빌딩 테러’가 인기검색어 1위에 오르자 수많은 네티즌이 “그게 사실이냐”고 묻는 인터넷 댓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각 경찰서와 언론사에도 사실 여부를 묻는 문의전화가 잇따랐다.
허위 63빌딩 테러 소식은 일부 네티즌이 자신들의 블로그에 ‘9·11 테러’ 당시와 같은 비행기 사진과 63빌딩 사진을 합성한 사진까지 올리면서 일파만파로 번졌다. 한 네티즌은 블로그에 방송 기사를 흉내내 “63빌딩 테러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기사체 글을 올려 수많은 네티즌을 혼란에 빠뜨리기도 했다.
소동은 네이버 측이 30분 만에 ‘63빌딩 테러’를 검색순위에서 삭제하면서 가라앉았다.
경찰청 대테러센터 관계자는 “오늘 폭파위협 신고조차 들어온 게 없다”며 “일부 네티즌의 ‘낚싯글’로 이런 소동이 벌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일부 네티즌이 재미삼아 인터넷에 올린 글이 많은 사람을 공포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는 지적이다.
직장인 강모(33·여)씨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겨냥한 폭탄테러 소식 등으로 최근 테러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런 장난을 칠 수 있느냐”며 “시민 안전과 생명을 담보로 장난하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장원주 기자 stru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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