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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수질개선 10년간 ''제자리''

입력 : 2006-04-13 17:14:00 수정 : 2006-04-13 17: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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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조 쏟아붓고도 청정수 회복 못해 정부가 물관리종합대책을 추진하면서 한강과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4대강 상류의 수질 개선을 위해 10년 동안 8조원을 투입했으나 그 동안 한번도 청정수를 회복한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은 ‘물관리종합대책(1996∼2005년)’의 수질 개선 효과를 평가한 결과 4대강 상류 수질은 지난 10년 동안 시행된 종합대책에도 불구하고 ‘청정수’ 평점인 90점 이상을 한번도 넘지 못했다고 12일 밝혔다.
수질평점은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 화학적산소요구량(COD), pH(산과 알칼리 정도를 표시하는 단위), 용존산소(DO), 부유물질(SS), 총질소(T-N) 등 10개 항목을 가중치를 적용해 종합환산한 것이다.
수질평점 91∼100점은 오염이 거의 없어 음용수 이용 가능, 81∼90점은 모든 종의 물고기 서식 적합, 71∼80점은 음용수 이용을 위해 처리 비용 필요, 61∼70점은 물고기종과 야생동물 변화 초래 등으로 분류됐다. 또 51∼60점은 경제적 가치 낮은 오염된 물로 위락용수 불가능, 50점 이하는 심하게 오염된 물로 각각 규정됐다.
4대강 상류의 수질평점을 연도별로 보면 1996년에는 한강 87.88점, 낙동강 83.23점, 금강 87.19점, 영산강 87.00점을 각각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한강 86.40점, 낙동강 84.09점, 금강 89.36점, 영산강 83.06점으로 각각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4대강 상류의 수질 평균은 85.73점으로 1990년 89.98점에 비해 나빠졌다.
4대강 하류의 경우 한강이 90년대 중반 이후 60점대까지 하락했다가 1999년부터 70점대를 회복했으나 4대강 중 가장 열악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반면 하류에 상수 취수원이 있는 낙동강과 금강은 지난해 각각 83.06점과 78.63점을 기록해 비교적 양호한 상태를 나타냈다.
4대강 하류의 수질 평균은 물관리종합대책이 나온 1996년 71점에서 지난해 78점으로 다소 높아졌으나 음용수로 사용하기 위해선 상당한 처리 비용이 필요한 점수대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4대강 전구간(상·중·하류)의 평균 수질은 지난해 80.09점으로 1996년 75.83점에 비해 다소 높아졌다.
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4대강 상류 수질은 정부의 물관리종합대책 시행 후에도 상류지역 개발과 빗물 오염원 증가로 뚜렷한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상류지역에 대한 하수관거와 하수처리 사업, 빗물오염원관리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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