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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어린이골절, 성장판손상 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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깁스 풀고 다 나았다고 안심말라!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박선아(43·서울시 관악구 신림동)씨는 아들(14)이 2년 전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다 팔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박씨는 아들이 깁스를 했을 때 사내 아이가 그럴 수도 있다고 대범하게 생각했다. 게다가 두달이 지나 깁스까지 풀게 되자 박씨는 마음을 놓았다. 그런데 이후로 조금씩 팔이 안쪽으로 휘기 시작했다. 2년 만에 병원을 다시 찾은 박씨와 아들은 의사로부터 부러진 팔의 성장판이 손상되었다는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성장판 손상이 더 큰 문제=성장판이란 팔꿈치, 손목, 무릎, 발목 등의 뼈 끝부분에 있는 연골조직으로 세포분열을 일으켜 키를 크게 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보통 골절상은 뼈의 손상 정도로 생각하기 쉽지만, 어린이의 경우 성장판 손상이라는 특별한 형태의 골절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전문적인 진단을 통해 성장판 손상 유무를 꼭 확인해야 한다.
어린이는 뼈의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골막이 잘 발달되어 있고 혈액 공급도 원활해 뼈골절상을 당해도 쉽게 치유된다. 또한 후유증도 어른에 비해 적은 편이다.
하지만 성장판이 손상되었을 때의 상황은 다를 수 있다. 해당 부위의 뼈가 성장을 멈추거나 휘는 등의 기형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어린이들의 뼈 손상 중 성장판 손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15∼20% 정도이며, 이중 10∼30%에서 성장장애를 일으키거나 뼈의 변형이 초래된다.
대부분 축구나 농구와 같은 과격한 운동이나 인라인스케이트, 자전거를 타다 부딪쳐 뼈골절상과 함께 성장판이 손상된다. 하지만 이런 격렬한 운동이 아니더라도 줄넘기나 철봉 같은 가벼운 운동에서도 성장판이 손상될 수 있다. 성장판은 뼈 사이에 있는 약한 연골이다 보니 조그만 충격에도 쉽게 손상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운동을 할 때에는 늘 주의해야 한다. 운동 전에 스트레칭이나 맨손체조와 같은 준비운동을 해주면 관절이 유연해져 몸의 불균형으로 올 수 있는 뜻밖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특히 부상이 잦은 스포츠를 즐길 때에는 성장판 부위에 관절보호대를 착용, 성장판 손상을 막도록 하는 것이 좋다. 비교적 가벼운 운동인 줄넘기를 할 때에도 충격이 잘 흡수되는 흙이나 마룻바닥에서 하고 줄을 넘을 때도 가볍게 튕기듯이 뛰어야 한다. 또 2회전 1도약과 같은 무리한 동작은 삼가는 게 바람직하다. 철봉운동은 자신의 몸 상태에 적합한 시간과 동작 내에서 시도해야 한다. 한번에 너무 오래 매달려 있지 말고 틈틈이 휴식을 취해야 성장판 손상을 막을 수 있다.

◆적절한 응급처치와 치료가 중요=자녀가 갑자기 부상을 당했을 때는 놀란 마음에 어디가 아프고 다쳤는지 잘 모를 수도 있고, 구체적인 표현이 서툴러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아이들이 운동 중이나 후에 관절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면 세심하게 살펴 보아야 한다. 특히 움직이지 못하거나 관절 부위가 보랏빛으로 변하면 성장판 손상을 염두에 두고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먼저 손상부위를 부목 등으로 적절히 고정하여 더 이상의 손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 뼈가 부러진 경우 고정시키지 않으면 부러진 뼈가 성장판을 건드려 이차적으로 성장판 손상을 부를 수도 있다. 부목은 자, 젓가락, 나무토막 등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을 이용한다. 또 얼음찜질로 통증과 부기를 완화하고 빠른 시간 내에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성장판이 손상됐다면 문제는 심각하다. 성장판 손상의 발견이 어려워 자칫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뼈의 골절상과 함께 오는 성장판 손상은 엑스레이 검사를 해도 이상징후를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뼈 골절상은 선명하게 나타나지만 성장판은 연골조직으로 되어 있어 손상부위가 잘 나타나지 않는다. 때문에 대부분 골절이 치유되고 난 후에 감지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성장판 손상이 의심 될 때에는 골절된 부위뿐 아니라 정상적인 다른 쪽도 엑스레이 촬영을 해서 비교해 봐야 한다.
성장판 손상으로 성장장애나 뼈의 기형이 온 경우에는 휘어진 뼈를 잘라서 다시 붙여주거나, 뼈를 늘여 주는 교정수술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해도 수개월 후 기형이 다시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1∼2년은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조원익기자/wick@segye.com
〈도움말:정동병원 김창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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