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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프로 「간접광고」 “위험수위”

입력 : 1994-12-11 00:00:00 수정 : 1994-12-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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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위,K2 「사랑의…」­M 「짝」­S 「열려라…」 등 주의조치/올 심의서 방송3사34건 제재당해/협찬명목 뉴스­교양프로까지 “오염”
TV프로그램에서 특정회사나 상품을 은연중 선전하는 간접광고가 위험수 위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간접광고는 오락프로그램에서 C F문구를 코미디의 소재로 삼는다든지 드라마에서 특정상표나 상호를 근접 촬영하는 사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출연자의 대사 를 통해 특정상품이나 상호명을 반복하거나 내용 속에서 협찬회사의 이미 지를 의도적으로 부각시키는등 점차 노골화되고 있다.프로그램 장르도 드 라마나 코미디에 그치지 않고 뉴스나 스포츠중계,교양프로그램에까지 확대 되고 있다.
올 한햇동안 간접광고로 인한 방송위원회의 심의제재 건수 는 TV만 모두 34건.그 가운데 MBC가 1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KBS2(12) SBS(6) KBS1(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미니시리즈 「파일럿」에서 협찬사인 대한항공을 간접광고해 방송위 로부터 「시청자에 대한 사과」명령을 받은 MBC는 올해 들어서도 경쟁 관계에 있는 항공사들로부터 번갈아 협찬을 받으면서 노골적으로 특정회사 를 선전해 잇따라 물의를 빚고 있다.
스튜어디스인 딸 차해순(김혜수 반)을 중심으로 그의 직장생활을 비중있게 다루고 있는 MBC 일요아침 드라마 「짝」은 출연자들이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복장을 착용할 뿐 아니 라 아시아나항공의 비행기와 사무실을 배경으로 삼아 지난달 23일 첫회 부터 방송위로부터 주의를 받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아시아나항공의 상호와 마크를 노출시키자 방송위는 7일 또다시 주의조치를 내렸으며, 이같은 사례가 앞으로도 반복될 경우 중징계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MBC 코미디프로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한다면 한다」 코너 역시 비행기가 하늘을 나는 장면을 3∼4초간 집중방영하면서 대한항공의 마 크를 부각시키는등 협찬사를 간접광고해 7일 주의를 받았다.
SBS 코미디프로그램 「열려라 웃음천국」은 지난달 20일 방영분에서 「유공」 회사명과 동아오츠카의 「포카리스웨트」,양담배 「캐빈」등의 상품명을 반 복방송해 9일 경고를 받았으며,KBS2 「사랑의 인사」도 뤼미에르극장 의 상호를 지나치게 근접촬영해 7일 주의를 받는등 이달 들어서만 5개 의 프로그램이 방송위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방송위의 잇따른 제재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간접광고 사례가 부쩍 늘고 있는 것은 최근 들어 프 로그램간의 협찬 얻기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방송위의 한 관계자는 『방송위 제재사유 가운데 간접광고가 차지하는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만큼 간접광고에 대해서는 방송심의규정을 엄격히 적용해 중징계하겠다』고 밝혔다.<이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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