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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술술] 수험생의 오해와 편견 어떻게 바로잡을까

입력 : 2013-08-11 19:25:24 수정 : 2013-08-11 19: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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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계 수험생, 국어A형 공부 등한시하면 안돼
탐구영역, 과거보다 영향력 커져 치밀한 계획 필요
지금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일(11월 7일)까지 남은 3개월은 수험생들이 성적을 역전시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이맘때 수험생들은 주변에서 “선택과 집중 학습을 하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맞는 말이지만 문제는 ‘올바른’ 선택과 집중을 하느냐다. 오해와 편견으로 ‘엉뚱한’ 선택과 집중을 하면 수능에서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영역별로 수험생이 빠지기 쉬운 오해와 편견, 바로잡는 방법 등을 소개한다.

◆자연계 수험생은 쉬운 국어 A형 공부를 조금만 해도 된다. NO!

자연계 수험생은 수학과 과학 탐구를 가장 중요하게 여길 수밖에 없다. 정시전형에서 수학과 과학탐구 반영비율이 높고, 수학 영역의 표준점수가 다른 영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또 대다수 상위권 대학은 수시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수학 B형 또는 과탐을 반드시 포함’하거나 ‘수학 B형과 과탐 필수’를 지정하고 있어서다.

반면 국어 A형 학습은 경시하는 경향이 있다. 국어 B형보다 쉬운 데다 국어 영역 문항수 축소 등으로 국어 A형을 소홀히 대하는 것이다. 하지만 자연계 수험생이라도 그렇게 하면 위험하다. 주요대학 중 수시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수학 B형과 과탐’으로 지정한 대학은 고려대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연세대와 일부 의학계열을 제외하면 없다. 즉 이런 대학들을 지원하지 않는 학생들은 국어 A형 학습도 신경 써야 한다는 뜻이다.

또 이번 대입의 가장 큰 화두는 선택형 수능에 따른 ‘등급 획득의 어려움’인데 지난해에 비해 상위 등급 획득이 쉬워진 대표적인 과목이 국어 A형이다. 대부분 학생이 수시 지원 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염두에 두는데, 국어 A형에서 고득점을 올려 이 기준을 쉽게 확보한다면 자연계 중상위권 수험생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수능이 약 3개월밖에 남지 않은 이때부터는 ‘올바른’ 전략으로 선택과 집중학습을 해야 한다. 사진은 지난해 서울의 한 여고 3학년 학생들이 9월 모의평가와 수능 대비 학습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영어는 대세인 B형만 열심히 하면 된다. NO!


선택형 수능으로 난이도 변화와 등급 획득의 어려움을 크게 겪는 게 영어 영역이다. 최근 발표된 수시요강을 살펴보면 수시전형에서 최상위권 대학조차도 ‘국B 수A 영B 모두 1등급’을 요구하는 인문계열 학과가 없다. 이는 입시 전략적 측면에서 ‘학습 비중의 조정’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일부 수험생은 실제 수능에서 영어영역의 난이도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니 어려운 영어 B형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어 B형의 난이도가 상승한다고 표준점수도 같이 상승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전체 평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영어 B형의 하위권 학생들이 9월 모의평가 이후 영어 A형으로 이동하면, 시험이 어렵게 출제되더라도 영어 B형의 표준점수는 그렇게 높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6월 모의평가 이후 자신의 수시 지원전략을 세밀하게 세우면서 각 영역별 학습량을 전체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

◆수학이 합격 여부를 가르지는 않는다. NO!

수시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나 정시전형에서도 수학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올해 정시전형은 수학이 핵심영역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상위권 대학은 대부분 표준점수를 반영하는데 선택형 수능에 따라 그동안 수능에서 나타난 점수체계와는 완전히 다른 흐름을 보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원점수 만점(100점)을 기준으로 표준점수는 135점∼145점대에서 형성된다. 원점수 만점의 표준점수가 145점대에서 형성된다는 것은 정시 지원 시 엄청난 변수가 될 것이다.

올 수능에서는 수학영역의 표준점수가 이 점수대를 상회할 수도 있다. A/B형 수능으로 개편되면서 수도권 중상위권 대학의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전년도 ‘수리 (가), (나)형 동시반영’에서 올해 ‘수학 B형 지정’ 대학이 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학 B형의 평균을 낮추는 하위권 학생들이 A형으로 이탈하지 않을 공산이 커, 수학 A/B형 모두 평균은 더 낮아지고 표준점수는 더 높아지게 된다.

이종서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최상위권 학생들은 수능 대비 막바지 학습 계획 수립 시 수학의 비중을 낮추거나 학습 균형을 무너뜨려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조언했다.

◆탐구영역은 막판에 암기로 준비하면 된다. NO!

선택형 수능에 따라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부담을 느낀 상당수 대학이 ‘등급 조정’이나 ‘백분위 점수로 기준 변경’, ‘탐구영역 포함’ 등으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완화시켰다. 과거보다 탐구영역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얘기다. 따라서 “탐구영역은 막판에 열심히 하면 성적을 올릴 수 있다”는 태도를 견지하면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 탐구영역의 선택 과목수가 2과목으로 축소돼 허수 응시자가 준 만큼 탐구과목 학습 계획을 치밀하게 세워야 한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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