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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나흘연속 지진… 日지진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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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03-16 01:43:38 수정 : 2011-03-16 01:4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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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 매일 발생… 당국 촉각
“日 강진과 연관은 무리” 시각
일본 대지진 이후 한반도에서도 매일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규모는 작지만 이례적인 지진활동에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일본 대지진이 일어나기 전 북한에서 규모 2.5의 지진이 관측됐다.

한반도 지진은 이후에도 계속돼 12일 오전 충남 태안군 서격렬비열도 북북서쪽 해역(규모 2.6), 13일 오전 인천광역시 서쪽 해역(″2.3), 14일 오후 전남 신안군 남서쪽 해역(″2.9) 등에서 계속되고 있다.

2000년 이후 한반도에서 4일 연속 지진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이런 이례적인 한반도 지진활동을 두고 일본 대지진의 여파가 미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기상당국과 관련 학계 등에선 아직까진 한반도 지진과 일본 지진을 연관시키긴 무리라는 판단이다.

지구 표층인 지각은 유라시아판, 태평양판, 북미판 등 10여 개의 판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한반도는 여러 판이 만나는 일본과 달리 유라시아판 동남쪽 내부에 안정적으로 위치한다. 따라서 한반도는 지진의 발생빈도가 낮고 규모가 작은 지역으로 분류된다.

손문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지진 규모가 3.0을 넘거나 더 규칙적으로 발생한다면 분석해볼 필요가 있겠지만 (4일 연속 지진이 났다고 해서) 현재로선 큰 조짐이라고 보기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현 기상청 지진관리관 역시 “최근 연속 발생하는 지진과 관련해 모니터링 중이며 아직은 일본과 특별한 상관관계가 없다고 생각된다”면서 “통상적으로 지진은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참사를 거울삼아 우리나라도 지진 대응에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 역시 지진 안전지대는 아니기 때문이다. 삼국사기나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증보문헌비고 등에 따르면 한반도에서도 수차례 지진이 일어났고, 이 중 최소한 40회는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낸 대규모 지진으로 추정된다.

대표적인 경우로 신라 혜공왕 15년(서기 779년) 3월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은 민가의 파괴와 100여 명의 사망자를 냈다.

조선 인조 21년(서기 1643년) 7월 울산에서 발생한 지진도 전국적으로 감지되었으며, 집과 성벽 등에 많은 피해를 끼쳤다.

나기천·조병욱 기자 na@segye.com
일본 대지진 이후 국내 지진발생 현황
14일
오후 2시 47분
전남 신안군 남서쪽 31㎞ 해역, 규모 2.9
13일
오전 3시 12분
인천광역시 서쪽 약120㎞ 해역, 규모 2.3
12일
오전 8시 15분
충남 태안군 서격렬비열도 북북서쪽 50㎞ 해역, 규모 2.6
11일
오전 9시 57분
강원(북한) 회양 남쪽 22㎞ 지역, 규모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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