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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대지진> 쓰나미도 막지 못한 생명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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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03-15 16:00:08 수정 : 2011-03-15 16: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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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동북지방을 휩쓴 대형 지진과 쓰나미도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막을 수는 없었다.

마이니치 신문은 14일 아오모리(靑森縣)현 가와라기초(河原木町)에 사는 주부 이마이 미치(32)씨의 사연을 전했다. 그녀는 지진 발생으로부터 반나절이 조금 지난 12일 오전, 정전으로 어둠에 둘러싸인 시내 한 병원에서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진통이 시작된 12일 새벽, 어둠을 뚫고 남편과 함께 병원으로 향한 그녀는 난방마저 끊긴데다 여진이 이어지는 최악의 상황에서 출산을 시작했다.

정전으로 전동식 분만대도 사용할 수 없는 상황. 허리부분에 베개를 대고 라이트 대신 간호사가 손전등을 든 채 출산을 이어갔다. 다행히 분만 도중, 병원 관계자가 준비한 소형 발전기로 라이트를 켤 수 있었다.

아기가 건강한 첫 울음을 터뜨린 것은 오전 5시 38분. 그녀는 "여진으로 분만대가 몇 번이나 흔들렸지만 혼자가 아니라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며 "건강하고 믿음직스런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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