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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 인계"..가출 여학생 옷 벗겨 감금

입력 : 2010-07-07 19:40:12 수정 : 2010-07-07 19: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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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경찰서는 7일 빈집에서 자고 있던 가출 여학생을 옷 벗겨 감금한 혐의(중감금 등)로 지모(34.종업원.서귀포시)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씨는 6일 오전 4시께 서귀포시 하원동 자신이 관리하는 단독주택에서 혼자 자고 있던 조카 친구 A(13)양을 흉기로 위협해 옷을 벗게 하고 줄넘기 줄로 한쪽 발을 묶어놓는 등 6시간가량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지씨는 A양에게 "아침에 네 친구와 통화한 후에 집으로 돌려 보내주겠다"며 가둬놓고 나서 A양이 오전 6시께 자신이 잠든 사이를 틈타 약 500m 떨어진 버스정류장으로 달아나자 붙잡아 다시 감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씨는 A양이 오전 9시50분께 줄을 풀고 도망가 경찰에 신고하는 바람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에서 지씨는 "앞집에 살던 중학생 조카가 1년 전 다른 곳으로 이사 가면서 빈집을 관리하게 됐는데, 조카 친구들이 아지트로 사용해 화가 났다"며 "가출한 A양을 가족에게 인계하기 위해 잠시 붙잡아둔 것인데 술에 취해 도가 지나쳤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씨가 A양에게 옷을 벗게 한 점으로 미뤄 성추행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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