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지씨는 6일 오전 4시께 서귀포시 하원동 자신이 관리하는 단독주택에서 혼자 자고 있던 조카 친구 A(13)양을 흉기로 위협해 옷을 벗게 하고 줄넘기 줄로 한쪽 발을 묶어놓는 등 6시간가량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지씨는 A양에게 "아침에 네 친구와 통화한 후에 집으로 돌려 보내주겠다"며 가둬놓고 나서 A양이 오전 6시께 자신이 잠든 사이를 틈타 약 500m 떨어진 버스정류장으로 달아나자 붙잡아 다시 감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씨는 A양이 오전 9시50분께 줄을 풀고 도망가 경찰에 신고하는 바람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에서 지씨는 "앞집에 살던 중학생 조카가 1년 전 다른 곳으로 이사 가면서 빈집을 관리하게 됐는데, 조카 친구들이 아지트로 사용해 화가 났다"며 "가출한 A양을 가족에게 인계하기 위해 잠시 붙잡아둔 것인데 술에 취해 도가 지나쳤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씨가 A양에게 옷을 벗게 한 점으로 미뤄 성추행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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