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부는 “A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B양은 의식이 없을 정도로 술에 취했다고 주장하지만, 모텔에 들어가기 전 상황과 모텔의 내부 구조를 구체적으로 진술하고 있어 B양의 주장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B양을 만나 다른 술집으로 이동해 같이 게임을 했고, 이 자리에서 신체접촉을 한 후 의식불명의 상태가 된 B양을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모텔에 들어가기 전에 이뤄졌던 신체적 접촉, B양이 의식을 잃을 정도로 술에 취하지는 않았던 점을 고려할 때 성폭행했다는 B양의 주장을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김정필 기자 fermat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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