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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서해 긴장감속 경계태세 강화

입력 : 2009-05-26 17:20:00 수정 : 2015-09-06 17: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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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은 26일 동해에 이어 서해에서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징후가 포착됨에 따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비강화에 돌입했다. 그러나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도 어민들은 정상적인 조업활동을 벌였다.

26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는 꽃게잡이 어선을 포함한 17척, 백령도에선 어선 50여척이 각각 출항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조업에 나섰다.

해경 측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예정지인 평안남도 증산군 인근 연안에서 70km 남하한 지점까지를 위험구역으로 보는데 이는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직선거리로 100km가량 떨어져 있는 곳”이라며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도 서해 5도 주민을 비롯한 우리나라 해역 어선은 안전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경은 이날 본청에서 대책회의를 하고 북한 동향을 면밀히 관찰하는 등 서해를 비롯한 모든 해상에서 경계태세 강화에 나섰다.

해경은 또 이날 교통문자방송을 통해 서해 조업 어선을 대상으로 “북한미사일 발사징후가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하고, 안전 유무에 대해 실시간 확인에 나섰다. 또 인천항과 부산항 등 한국해역에 있는 북한상선 5척에 대해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이길범 해경청장은 이날 오후 인천해양경찰서와 함정특공대를 방문하는 등 경비실태를 점검하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이때 해상경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연평도 주민 이모(40)씨는 “서해는 중국이 인접한데다 중국어선들이 떼거리로 다니는데 북한이 미사일을 쏘기는 쉽지않을 것”이라며 “정부 어업지도선이 서해 NLL 인근의 어선을 대상으로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데 북한의 미사일 징후가 계속될 경우 조업이 통제되지나 않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용선(59) 백령도 남삼리 어촌계장도 “백령도에 56년째 살고 있는데 서해상으로 미사일을 쏜다는 얘기는 한번도 못 들어봤다”면서 “주민들은 다만 북한이 서해교전 같은 도발을 해올 경우를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인천과 서해 섬지역을 잇는 12개 항로의 연안여객선도 데모크라시 5호(396t)가 이날 오전 8시 백령도로 떠나는 등 평소와 다름없이 정상적으로 운항했다.

해경과 군 당국은 연평도, 백령도를 비롯한 접경지역에서 북한의 국지적 도발 가능성 등에 대비해 정보를 교환하는 등 경계태세를 더욱 강화했다.

인천=이돈성 기자 sport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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