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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 상반기 결산②-가요계, 고작 10만장이 음반판매 1위 ‘불황 심화’

입력 : 2007-07-04 08:55:00 수정 : 2007-07-04 08: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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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가요계는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오히려 불황이 심화되는 양상까지 보였다.
고작 판매 10만 장을 웃도는 수준의 SG워너비 4집과 에픽하이 4집 등이 음반 판매량 수위에 오르는 등 끝없는 추락이 이어지고 있는 것. 디지털 음원시장이 꾸준히 활성화되고 있지만 가요계 전체를 유지하기에는 버거운 실정이다. 그러나 이러한 불황 속에서도 많은 가수들이 가요계 컴백을 선언하며 의미심장한 활동을 보여줬다.
아이비

상반기 가요계에 컴백한 가수들은 다양한 음악적 시도와 함께 가요계 불황을 정면돌파했다. 클래지콰이, 파란, 김건모 등은 80년대 사운드를 도입해 복고풍 사운드로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음악을 선보였다. 그동안 천편일률적이었던 미디엄 템포 분위기에서 벗어나 정통 발라드를 추구하거나 담백한 창법을 구사하는 가수들이 늘어났다. 미디엄 템포의 대표 주자였던 SG워너비와 씨야는 상반기에 발매한 새 음반을 통해 국악을 도입하거나 발랄한 곡들로 새롭게 단장, 승부수를 던졌으며 가수 양파, 이기찬, 이루, 바비 킴, 이적 등 정통 발라드 가수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이들은 각기 음반 구매 계층을 주 타겟으로 열심히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효리를 비롯한 아이비, 서인영 등 섹시 여가수들의 대활약도 올 상반기 가요계의 특징 중 하나였다. 이들은 각기 독특한 섹시함을 내세워 가요계 ‘섹시 전쟁’을 이끌었다.
‘신세대 트로트’의 활성화도 상반기 가요계의 돋보이는 현상이었다. 슈퍼주니어 멤버 6명으로 구성된 ‘트로트그룹’ 슈퍼주니어-T는 타이틀 곡 ‘로꾸거’로 큰 인기를 모았으며 14세의 어린 나이에 놀라운 가창력으로 화제를 몰고 온 양지원도 기대되는 차세대 트로트 스타 유망주로 떠올랐다. 이와 동시에 장윤정과 박현빈 역시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갔다.
싸이

그러나 상반기 가요계에는 무수한 사건·사고들로 홍역을 앓기도 했다. ‘월드 스타’ 비는 월드 투어 도중 ‘레인’이라는 이름의 사용 문제와 하와이 및 L.A. 공연 취소로 논란의 대상이 됐으며 가수 싸이는 과거 병역특례업체 편입해 부실 복무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슈퍼주니어와 서인영은 교통사고를 당해 부상을 입었으며 가수 유니는 지난 1월 집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해 큰 충격을 던져주기도 했다.
올 하반기 가요계가 순식간에 불황에서 빠져나올 방안을 생각해내진 못한 상태다. 그러나 저작권 법이 바뀌면서 불법 음원 다운로드와 상업적 이용에 대한 규제에 들어가고 각 음반사별로 음원다운로드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돼 가요계도 전반적으로 활력을 찾아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스포츠월드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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