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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하위 LIG손보 ‘환골탈태’

입력 : 2010-01-11 19:40:48 수정 : 2010-01-11 19:4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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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전승 등 기존 3강체제 깨고 ‘돌풍’

여자부는 현대건설 뜨고 GS칼텍스 추락

전반기 결산
전체 6라운드 가운데 3라운드를 마친 2009∼10 프로배구 V리그 전반기는 ‘명가’ 삼성화재의 독주와 만년 하위팀의 반란으로 요약할 수 있다.

3연패를 노리는 삼성화재(15승3패)는 1라운드에서 숨을 죽였지만 2라운드 전승 등 13연승을 달리며 3라운드를 마친 11일 현재 선두를 고수하고 있다. 공격 전 부문을 싹쓸이한 특급 용병 가빈과 세터 최태용의 호흡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결과다. 그러나 새해 들어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에 잇따라 지면서 잠시 주춤거리고 있다.

전반기 남자부의 또 다른 특징은 만년 하위권에 맴돌던 LIG손해보험(13승5패)의 환골탈태.

LIG손보는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삼성화재, 2위 현대캐피탈(13승5패), 4위 대한항공(12승6패)이 지키던 3강 체제에 균열을 일으키며 3위로 뛰어올랐다. ‘뉴 페이스’로 등장한 것이다.

지난 3시즌 동안 연속 4위에 머문 LIG손보는 시즌이 개막되자마자 기존 3강을 잇달아 꺾으며 1라운드에서 전승을 거둬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김요한, 피라타 등 위력적인 쌍포에 상무에서 돌아온 레프트 임동규와 센터 김철홍이 가세하면서 수비까지 튼실해진 덕분이다.

여자부는 ‘우승 청부사’ 황현주 감독을 영입한 현대건설(12승1패)의 선두 질주가 단연 압권이었다. 남자부 LIG손보와 마찬가지로 지난 두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지만 시즌 개막과 함께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타점 높은 공격이 인상적인 케니와 함께 속공과 블로킹 1위를 달리는 양효진이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승수를 쌓아가고 있다. 최근 팀 최다 기록인 9연승을 달리며 고공비행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4시즌 동안 3차례나 우승한 강호 흥국생명(6승7패)은 ‘거포’ 김연경(JT마블러스)이 일본에 진출한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고전했다. 다만 최근 라이트 황연주의 공격력을 앞세워 3위에 올라서면서 도약을 노리고 있다.

GS칼텍스(3승10패)의 추락은 더욱 충격적이다. 최근 2년간 흥국생명과 챔피언을 다툰 강팀이지만 지난 시즌 MVP 데라크루즈와 기둥센터 정대영이 빠지면서 8연패의 수모를 당하며 4위에 처졌다. 이에 GS칼텍스는 부진한 용병 이브를 내보내고 데스티니를 데려와 팀을 재정비했다. 데스티니는 지난 10일 도로공사와의 첫 경기에서 23점을 올리며 8연패 사슬을 끊는 데 한몫 했다.

유해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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