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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또 페북에 글 '논란'…네티즌 "경거망동"

입력 : 2013-07-09 15:27:33 수정 : 2013-07-09 15: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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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24·스완지시티)이 막말 논란을 일으킨 페이스북에 의미심장한 내용의 글을 올렸다가 계정을 삭제했다.

기성용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인 이석희의 ‘누가 그랬다’라는 제목의 시를 올렸다. “누가 그랬다. 풀잎에도 상처가 있고 꽃잎에도 상처가 있다고. 가끔은 이성과 냉정 사이 미숙한 감정이 터질 것 같아 가슴 조일 때도 있고 감추어둔 감성이 하찮은 갈등에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리며 가쁜 숨을 쉬기도 한다. 특별한 조화의 완벽한 인생 화려한 미래 막연한 동경. 누가 그랬다. 상처 없는 사람은 없다. 그저 덜 아픈 사람이 더 아픈 사람을 안아주는 거다”라는 시의 전문을 올렸다.

이 계정은 최강희(54·전북현대 감독) 전 축구대표팀 감독을 비난했던 비공개 계정이다. 공개적으로 운영한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모두 삭제하면서도 유일하게 남긴 것이다. 기성용은 앞서 이 계정에 “고맙다. 내셔널리그 같은 곳에서 뛰는데 대표팀으로 뽑아줘서. 우리(해외파 선수들)를 건들지 말았어야 했다. 다음부터 오만한 모습 보이지 않길 바란다. 그러다 다친다”며 최 전 감독을 비난했다. 한 스포츠 전문 기자가 이 사실을 폭로하면서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기성용은 지난 5일 비공개 페이스북에 막말을 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징계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용이 또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것은 최근 불거진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들은 “사과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또 페이스북 활동이냐”, “페이스북에 이런 글과 사진을 올리는 게 경솔해 보인다”는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기성용은 9일 새벽 계정을 삭제했다.

이은정 기자 ehofkd1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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