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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투애니원 “2NE1=충격? 우린 무난한 것도 반전”

입력 : 2013-07-13 15:27:45 수정 : 2013-07-13 15:2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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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투애니원(2NE1)이 신곡 ‘폴링 인 러브’(Falling in love)로 2년 만에 정식 활동에 나선다. 2011년 2번째 미니앨범을 발매한 후 지난해 싱글 ‘아이 러브 유’(I love you)로 짧은 활동을 펼쳤던 투애니원은 “처음 시작하는 것처럼 에너지 모아서 다시 한 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이번 활동을 준비했다”고 입을 모았다.

신선한 음악, 화려한 퍼포먼스, 충격적인 패션, 멤버별 4인4색의 개성. 파격이란 단어와 가장 잘 어울리는 걸그룹으로 불리는 투애니원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공백이 너무 길어서 대중이 우리를 어떻게 봐 줄지 모르겠다”고 걱정스런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폴링 인 러브’는 지난 8일 공개 직후 국내 음원 차트 1위를 휩쓰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산다라박은 “컴백이 너무 오랜만이라서 음원을 새로 공개한다는 실감도 안 났다. 너무 피곤해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음원에 대한 반응도 확인하지 않은 채 자정이 되기 전에 잠들어버렸다”고 회상했다. 그는 “오랜만에 돌아왔는데 다들 좋아해 주셔서 가슴이 뭉클했고 신기했다”며 설렘과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폴링 인 러브’는 투애니원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도전한 레게 장르의 곡이다. “신선함을 노리고 레게 장르를 택한 것은 아니다”는 씨엘은 “지난 2년 동안 준비하고 녹음했던 곡이 많은데 그 중에서 레게 장르의 ‘폴링 인 러브’가 선택된 것이다”고 말했다.

공민지는 “‘폴링 인 러브’의 포인트 안무는 ‘하프춤’”이라며 “하프를 타는 것처럼 손과 허리를 이용한 웨이브 동작이다”고 직접 시범을 보였다. 또한 산다라박은 “‘터치미’라는 가사에 맞게 일명 ‘때밀이춤’도 있다. 손으로 몸을 밀어주는 안무인데 클럽에서 마음에 드는 이성이 나타났을 경우 이동하며 출 수 있는 유용한 춤이다”고 코믹한 댄스 버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번 컴백을 위해 환한 금발로 헤어스타일을 바꾼 산다라박은 앞서 선보였던 파인애플 머리, 반삭 헤어 등 충격적인 도전에 비해 얌전해진 스타일을 과시했다. “무난함의 반전을 노렸다”는 산다라박은 “‘얼마나 특이한 모습을 보일까’ 궁금해 할 때 평범하게 나오는 것도 반전이다. 이것이 바로 대중과 ‘밀당’이다”고 했다. 이에 씨엘은 “계산적이다”고 장난스럽게 지적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올해로 데뷔 5년차를 맞은 투애니원은 “이제 ‘중참’ 걸그룹이 됐다”는 말에 웃음을 터뜨렸다. 신인 아이돌이 닮고 싶은 롤모델로 자주 언급하는 투애니원에 대해 씨엘은 “하지만 우리는 아직 1집 가수다. 공백이 길어서 신인 때 느끼던 상황과 다를 바가 없다”고 겸손하게 말했고, 산다라박은 “방송국에 가면 후배 분들이 CD를 주면서 ‘선배님’이라고 부르는데 좋으면서도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향후 연기 도전에 대한 질문을 받은 공민지는 “뮤지컬에 관심이 많아서 언젠가 뮤지컬 배우로 활약하고 싶다”고 했고, 박봄은 “드라마를 통해 연기를 할 기회가 있었지만 인연이 닿지 않았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연기도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반면 씨엘은 “콘서트나 뮤직비디오도 일종의 연기라고 생각한다. 항상 하고 있는 셈이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투애니원이 컴백하는 날은 항상 비가 왔다”는 씨엘은 “이와 함께 그동안 우리의 컴백과 각종 사건 사고가 기묘하게 맞물렸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투애니원은 이번 ‘폴링 인 러브’ 역시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고로 컴백 무대의 공개를 미루게 됐다.

당초 투애니원은 지난 7일 SBS 음악프로그램 ‘인기가요’에서 ‘폴링 인 러브’의 첫 무대를 공개할 계획이었지만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고로 뉴스 속보가 방송돼 11일 오후 방송 예정인 케이블채널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신곡의 퍼포먼스를 최초로 선보이게 됐다. 이에 대해 투애니원 멤버들은 일정 연기에 대한 아쉬움이 아닌 사고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7월의 ‘폴링 인 러브’를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매달 한 곡씩 신곡을 발표하는 프로모션에 돌입한 투애니원은 “올해 우리가 최종적으로 완성할 작품이 정규 앨범이 될지 미니 앨범이 될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했다. 다만 멤버들은 “이번 앨범 콘셉트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 달에 한 곡씩 싱글로 공개하는 방법을 택한 만큼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박민경 기자 minkyung@segye.com
사진=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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