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영원한 지젤’ 문훈숙 단장의 발레 인생담

입력 : 2012-12-17 17:58:05 수정 : 2012-12-17 17:58:0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아리랑TV ‘더 이너뷰’ 1984년 창단된 유니버설발레단은 ‘예천미지(藝天美地·천상의 예술로 세상을 아름답게)’를 모토로 출범했지만, 창단 초기엔 남자 무용수가 없어 인쇄실 기능공이나 연극배우 등을 연습시켜 무대에 올려야 할 정도로 여건이 열악했다. 하지만 수석무용수이자 단장을 맡은 문훈숙씨는 온화한 리더십과 확고한 예술철학으로 발레단을 이끌었다. 28년이 지난 지금은 발레 종주국인 러시아·프랑스·영국 등에서 초청을 받아 현지 팬들과 비평가들을 매료시킬 만큼 성장을 거듭, 2년째 ‘유니버설발레단 세계투어’를 진행 중이다.

발레를 통해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며 예술에 인생을 바친 ‘영원한 지젤’ 문훈숙 단장은 “다시 태어나도 발레를 하고 싶다”고 말한다.
아리랑TV의 간판 토크쇼 ‘더 이너뷰(The Innerview)’는 18일 오전 9시 세계적인 댄스컴퍼니 유니버설발레단의 문훈숙 단장을 찾아가 그녀가 사는 집을 최초로 공개하고, 처음 발레를 시작한 계기부터 세계 최고의 지젤이 된 공연 일화, 또 발레단 단장을 맡아 정상에 서기까지의 과정과 ‘세계투어’의 뒷이야기 등을 소개한다.

‘영원한 지젤’로 불리는 문 단장은 자신만의 지젤을 만들기 위해 남몰래 되풀이했던 피나는 연습과 최고의 파트너 안드레시아파와의 환상적인 호흡에 관해 들려준다. “그와 호흡을 맞추면 무대에서 마법이 일어나는 느낌이었어요.” 관객의 수준이 높아 전설의 댄서들만이 춤췄던 러시아 ‘마린스키극장’에서의 1989년 공연은 ‘역대 가장 아름다운 지젤’로 불리며 무려 일곱 번의 커튼콜을 받을 만큼 화제를 낳았다.

미국에서 태어난 문 단장은 어린 시절 한국으로 와 리틀엔젤스에 입단했다. 한국말도 모른 채 홀로 이불 속에서 울었던 일화도 털어놓는다. “어린 나이에 닥친 큰 변화가 힘들었지만 댄서로서의 운명이 시작된 순간이었다”고 당시를 돌아본다. 선화예중에 진학한 문 단장은 그녀의 멘토이자 한국 발레계의 대모인 아드리안과 운명적인 만남을 갖는다. 한국 발레 발전에 기틀을 마련한 아드리안의 노고와 스파르타식 훈련을 통해 세계 최고 발레스쿨 중 하나인 영국 로열발레단에 합격했던 사연도 들려준다.

김신성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