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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난영화의 원조 ‘포세이돈 어드벤처’

입력 : 2012-11-09 18:11:19 수정 : 2012-11-09 18: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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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일요시네마’ EBS ‘일요시네마’는 11일 오후 2시30분 미국 로널드 님 감독의 1972년 작품 ‘포세이돈 어드벤처’를 방송한다. 이 영화는 할리우드 재난영화의 효시이자 원형으로 평가된다. 

EBS ‘일요시네마’는 할리우드 재난영화의 효시이자 원형으로 평가받는 1972년 작품 ‘포세이돈 어드벤처’를 방송한다.
오늘날의 현란하고 매끈한 컴퓨터그래픽(CG)에 익숙한 관객에게는 다소 어색하고 식상한 볼거리일 수 있지만 당시로서는 어마어마한 비용을 투입해 제작했다. 화려한 출연진과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타워링’ ‘대지진’ 등 비슷한 시기의 후속 재난영화는 물론이고 그 후 만들어진 블록버스터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극중 셸리 윈터스가 부른 감미로운 주제곡이 아카데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6년 볼프강 피터슨 감독에 의해 ‘포세이돈’으로 리메이크됐지만 화려한 그래픽만 있을 뿐 원작에 한참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았다.

뉴욕을 떠나 아테네로 향하던 초호화 여객선 포세이돈호가 12월31일 자정, 새해 벽두를 앞두고 거대 해일을 만나 전복된다. 떠들썩한 파티 분위기에 젖어있던 승객들은 뜻밖의 재앙에 혼비백산해 제 살길을 찾기에 바쁘다. 이 와중에 프랭크 스콧 목사는 자신과 뜻을 같이하는 몇 사람을 이끌고 뒤집힌 배의 밑바닥을 향해 올라간다. 하지만 시시각각 차오르는 바닷물, 예상치 못한 폭발과 화재 등 수많은 죽음의 덫이 드리우고 있다. 결국 스콧 목사의 숭고한 희생을 뒤로한 채 극소수만이 눈부신 태양을 다시 본다.

‘포세이돈 어드벤처’는 거대한 자연재해 앞에 선 다양한 인간군상을 보여준다. 이들을 강력한 리더십으로 이끌어가는 현직 목사 프랭크 스콧은 당시 도덕적으로 길을 잃고 표류한 미국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인물이다.

1911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로널드 님 감독은 1929년 촬영조수로 거장 앨프리드 히치콕의 영화에 참여했다. 이후 ‘미스 진 브론디의 전성기’ ‘갬빗’ ‘스크루지’ ‘지구의 대참사’ 등을 연출했다. 2010년 99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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