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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폭발만큼 위험한 생활방사선 ‘라돈’

입력 : 2012-10-17 20:39:07 수정 : 2012-10-17 20: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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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불만제로 UP’ 지난해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방사능에 대한 공포가 국내에 상륙했다. ‘세슘 비’, ‘방사능 고등어’ 등 관련 이슈가 국내에서도 세간에 오르내렸다. 그러나 원전 폭발과 같은 대형사고 이전에 이미 집 안에서 방사선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18일 오후 11시15분 방송되는 MBC ‘불만제로 UP’은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생활방사선 ‘라돈’의 위험성을 파헤친다.

무색무취한 기체 라돈 앞에는 ‘침묵의 살인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호흡을 통해 우리 몸에 들어온 라돈 가스는 폐 세포를 손상시켜 암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연간 2만1000여명이 라돈으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

생활방사선 ‘라돈’은 폐암유발 2위로 꼽히는 위험한 기체지만 건축자재 등을 통해 생활 공간에 무방비로 흘러들어오고 있다.
그렇다면 라돈이 가장 많은 곳은 어디일까. 놀랍게도 평범한 가정집이다. 제작진이 서울지역 20가구를 대상으로 실내 라돈 농도를 측정한 결과 4가구에서 기준치 이상이 검출됐다. 실험가구의 20%가 폐암유발 2위로 꼽히는 라돈의 위험 속에 살고 있었던 것이다. 집을 구성하는 건축자재에서 발생하는 라돈은 건물 표면의 갈라진 틈을 타고 생활 공간을 침범하고 있다.

가정뿐 아니라 학교도 라돈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강암 지대에 있었던 충북의 한 학교는 기준치인 148㏃(베크렐)의 48배에 해당하는 7210㏃이 검출되면서 폐교 조치까지 당했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이 2010년 화강암 지반이 많은 103개 학교를 조사한 결과, 이들 학교의 평균 라돈 농도는 기준치의 세 배인 432.8㏃을 기록했다. 라돈은 우라늄과 토륨이 몇 단계 붕괴과정을 거쳐 생성되는 원소로 화강암에서 주로 발생한다.

프로그램에서는 하루에 최소 30분씩 창문을 열어 집 안에 새로운 공기를 주입하고 갈라진 틈새를 보수하라고 지적한다. 또 토양을 통해 유입됐을 가능성이 큰 지하수는 가급적 음용수로 사용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이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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