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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 사생팬 폭행 사과 미흡… 끝까지 책임져야" 비난여론 들끓어

입력 : 2012-03-09 20:19:18 수정 : 2012-03-09 21: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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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에서 '사생팬 폭행사건'과 현지 공연에 관해 기자회견하고 있는 JYJ의 김준수, 김재중, 박유천.(왼쪽부터)
칠레·페루 공연을 위해 출국 중인 그룹 JYJ(김재중, 박유천, 김준수)가 국내에서 발생한 사생팬 폭행·욕설 사건으로 인해 남미지역 K-팝 열풍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번 사건은 멤버들과 소속사 관계자들이 출국한 상태에서 국내 한 인터넷 연예매체에 의해 지난 6일 폭로됐고, 급기야 JYJ는 9일(한국시간) 칠레 현지에서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레디손(Radisson)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JYJ의 이같은 기자회견 소식이 현지 팬들이게 전해질 경우 남미지역에 불고 있는 K-팝 열풍이 향후 훼손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JYJ 멤버 박유천과 김준수는 현지 기자회견을 통해 진정한 사과와 책임에 대한 언급보다는 사생팬들에 대한 자신들의 피해사례를 소개하는 식으로 해명에만 급급했고 그나마 김재중은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이번 사건을 정식으로 인정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박유천은 “2004년도에 데뷔한 대중에게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8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사생팬들에게 끊임없는 고통을 받았다.”

박유천은 “누군가 항상 나를 감시하고 나의 모든 것을 공유하고자 일방적으로 쫓아다니는 것은 마치 ‘창살 없는 감옥’과도 같았다. 사생팬들에게 시달려 정신적인 고통을 받아야 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김준수는 “사생팬도 팬이어서 스타로서 이를 감내해야 할 것으로 여겼지만 그 정도가 지나쳤다. 우리의 신분증을 이용해 통화 내용이 노출되고 자동차에 위치 추적 GPS를 몰래 장착해 쫓아다녔다”며 “또 빈번히 무단 침입해 개인 물건들을 촬영하고 심지어 자고 있는 내게 다가와 키스를 시도하고 얼굴을 보려고 일부러 택시로 접촉 사고를 내는 등 매일 숨통을 조이는 고통이 밀려왔다”고 고백했다.

김재중은 “과거에 우리의 옳지 않았던 행동에 대해 사과한다”며 “많은 팬이 우리를 걱정해주고 마음 아파해서 송구스럽고 죄송하다. 앞으로는 정신적으로 힘들고 극한의 상황이 오더라도 공인으로서 우리를 사랑해주는 분들을 생각하며 책임을 다하고 무너지지 않겠다. 언제나 아껴주고 믿어주는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무대 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아무리 사생팬이 잘못했더라도 미성년자인  소녀팬들한테 폭행을 가해서는 안 된다. JYJ 현지 기자회견을 통해 사생팬들만 나쁘다고 몰아가는 언론보도도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JYJ가 최근 공개된 육성파일의 폭행·욕설 내용을 인정한 만큼 국내에서도 사과는 물론 명확한 책임 여부에 대해서도 언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았던 JYJ의 폭행·욕설 녹음파일 공개와 함께 사실로 확인되면서 일파만파 확산되기 시작됐다.

파일에는 JYJ 멤버들의 입에 담지도 못할 욕설과 때리는 소리, 여자 신음소리 등이 담겨 있어 한류 스타로서의 소양 자질을 의심케 하고 있다.

지상파의 한  연예방송에서도 JYJ 사생팬 폭행 사건을 심층 취재해 내보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미공개 음성파일을 입수, 공개할 것으로 전해져 JYJ의 폭행·욕설 사건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JYJ는 9일(현지시간) 산티아고 ‘테아트로 콘포리칸’, 11일 페루 ‘익스프레나다 쑤 델 에스따디오 모뉴멘탈’에서 한국 가수 중 단일팀으로는 처음으로 남미 공연을 펼친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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