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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日영화 전성기 이끈 오카모토 감독 특별전

입력 : 2011-12-01 17:21:39 수정 : 2011-12-01 17: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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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자료원 31일까지 통쾌한 풍자와 비판의 귀재, 오카모토 기하치(1924∼2005) 감독 특별전이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 동안 서울 상암동 영상자료원 KOFA 1관에서 열린다.

오카모토 감독은 독특한 액션과 기상천외한 희극 속에 전쟁을 비판하는 내용의 작품들을 다수 선보이며 1960년대 일본 영화 전성기를 이끈 명장이다. 메이지대학를 졸업한 후 1943년 도호영화사에 들어가 멜로 영화의 거장 나루세 미키오(1905∼1969)를 사사했으며, 1958년 ‘결혼의 모든 것’으로 데뷔해 2002년 유작이 된 ‘복수’까지 40여년이 넘게 현역으로 일하면서 40편에 달하는 작품을 내놓았다. 

대보살고개
전쟁과 전후 시기를 거치며 힘겹게 살아온 평범한 샐러리맨의 비애와 굴절된 심정을 파격적인 형식으로 그려낸 ‘에부리만 씨의 우아한 생활’(1963)이나 일본의 항복 사실을 알지 못한 채 명령을 기다리라는 한 학도병의 이야기를 담은 ‘육탄’(1968) 등은 전쟁과 사회에 대한 소회와 비판을 시니컬한 시점과 코믹한 요소들이 교차하는 독특한 감성으로 풀어낸 걸작들이다. 엄혹한 시대의 풍경을 코믹하게 그리면서도 냉소를 곁들이고 있다.

데뷔작에서부터 그를 유명하게 만들어 준 ‘독립우연대’(1959) 등의 초기작, ‘암흑가의 결투’(1960) ‘암흑가의 탄흔’(1961) 등 ‘암흑가’ 시리즈, 그리고 나카다이 다쓰야와 미후네 도시로, 가야마 유조 등 3대 빅스타가 열연한 ‘대보살고개’(1966), 오카모토 기하치 식 활극의 진수를 보여주는 ‘킬’(1968), 가쓰 신타로가 자토이치를, 미호네 도시로가 요짐보를 맡아 역대 자토이치 시리즈 중 최고의 히트를 기록한 ‘자토이치와 요짐보’(1970) 등의 호쾌하고 독특한 시대극은 물론 사나다 히로유키와 나카다이 다쓰야, 스즈키 고카 등이 출연했던 유작 ‘복수는 나의 일’까지 27편을 관람할 수 있다.

12월 17일 오후 4시에는 ‘에부리만 씨의 우아한 생활’ 상영 후 일본영화 전문가인 알렉산더 잘튼 교수(동국대 영화영상학과)가 진행하는 특별강연 ‘오카모토 기하치 감독의 세계’도 마련된다. 관람료는 없으며 자세한 상영작 정보는 홈페이지(www.koreafilm.or.kr)를 참조하면 된다. 02-3153-2076∼77

김신성 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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