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모토 감독은 독특한 액션과 기상천외한 희극 속에 전쟁을 비판하는 내용의 작품들을 다수 선보이며 1960년대 일본 영화 전성기를 이끈 명장이다. 메이지대학를 졸업한 후 1943년 도호영화사에 들어가 멜로 영화의 거장 나루세 미키오(1905∼1969)를 사사했으며, 1958년 ‘결혼의 모든 것’으로 데뷔해 2002년 유작이 된 ‘복수’까지 40여년이 넘게 현역으로 일하면서 40편에 달하는 작품을 내놓았다.
대보살고개 |
데뷔작에서부터 그를 유명하게 만들어 준 ‘독립우연대’(1959) 등의 초기작, ‘암흑가의 결투’(1960) ‘암흑가의 탄흔’(1961) 등 ‘암흑가’ 시리즈, 그리고 나카다이 다쓰야와 미후네 도시로, 가야마 유조 등 3대 빅스타가 열연한 ‘대보살고개’(1966), 오카모토 기하치 식 활극의 진수를 보여주는 ‘킬’(1968), 가쓰 신타로가 자토이치를, 미호네 도시로가 요짐보를 맡아 역대 자토이치 시리즈 중 최고의 히트를 기록한 ‘자토이치와 요짐보’(1970) 등의 호쾌하고 독특한 시대극은 물론 사나다 히로유키와 나카다이 다쓰야, 스즈키 고카 등이 출연했던 유작 ‘복수는 나의 일’까지 27편을 관람할 수 있다.
12월 17일 오후 4시에는 ‘에부리만 씨의 우아한 생활’ 상영 후 일본영화 전문가인 알렉산더 잘튼 교수(동국대 영화영상학과)가 진행하는 특별강연 ‘오카모토 기하치 감독의 세계’도 마련된다. 관람료는 없으며 자세한 상영작 정보는 홈페이지(www.koreafilm.or.kr)를 참조하면 된다. 02-3153-2076∼77
김신성 기자 sskim65@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