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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물결 새 상상력” 디지털 영화의 향연

입력 : 2011-08-04 22:23:37 수정 : 2011-08-04 22: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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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디지털서울영화제 23일까지 일주일간 새로운 물결, 새로운 상상력, 디지털 영화의 향연. 제5회 시네마디지털서울영화제(CinDi)가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서울 CGV 압구정에서 펼쳐진다. 올해는 32개국에서 출품된 98편의 영화가 9개의 섹션을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 개막작은 홍상수 감독의 ‘북촌방향’이다. 한때 영화감독이었던 성준(유준상)이 서울에 올라와 선배 영호(김상중)와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아시아경쟁부문 대상에 해당하는 레드카멜레온상 수상작이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북촌방향’
영화제의 얼굴 격인 아시아경쟁부문에는 새로운 경향을 담은 15편의 영화들이 포진했다. 중국과 일본뿐 아니라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이란 등 다양한 국적의 영화들이 초청됐다. 한국 영화 가운데는 유일하게 정재훈 감독의 ‘환호성’이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극영화는 11편, 다큐멘터리는 4편이다.

정성일 프로그램디렉터는 “중국 영화들이 중심을 이뤘던 지난 4년과는 달리 올해는 스펙트럼이 더욱 넓어졌다”고 소개했다.

CJ E&M 영화사업부문이 경쟁부문 진출작 감독 중 3명 이내를 선정, 차기작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버터플라이 섹션도 선보인다. 오영두 감독의 ‘에일리언 비키니’ 등 9편의 장편과 ‘불멸의 사나이’(문병곤 감독) 등 6편의 단편 등 모두 15편이 초청됐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나톨리아’
비경쟁부문에 해당하는 ‘퍼스펙티브’ 섹션은 세계 디지털영화의 경향을 소개하는 자리다. 영화제 섹션 중 가장 대중적인 영화들을 보여주는 이 섹션에서는 올해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누리 빌제 세일란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나톨리아’와 케빈 맥도널드 감독이 작년 7월24일 유투브에 올라온 동영상 8만편을 편집해 완성한 ‘라이프 인 어 데이’ 등이 눈길을 끈다. 여성의 머리카락을 소재로 한 단편 6편을 묶은 ‘머리카락’(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 외)도 놓쳐서는 안 될 작품이다.

‘머리카락’
실험적인 영화들을 상영하는 ‘익스트림’ 섹션에서는 태국의 툰스카 판시티보라쿤의 ‘테러리스트’, 지난해 이 영화제에서 레드카멜레온상을 받은 리 홍치 감독의 신작 ‘매드하우스 베이징 로큰롤’ 등 영상의 최전선에 서 있는 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다.

올해에는 ‘익셉셔널’ 부문이 신설됐다. 디지털영화뿐 아니라 필름영화 중에서 세계적으로 화제작이 될 만한 영화를 선정했다.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됐던 브루노 뒤몽 감독의 필름영화 ‘아웃사이드 사탄’과 체코의 얀 슈반크마이에르 감독의 애니메이션 ‘살아남아라’, 마레크 스크로베츠키 감독의 애니메이션 ‘대니보이’ 등 3편이 상영된다. 

‘대니보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만든 영화들을 상영하는 ‘CinDi 스마트’ 부문도 신설됐다. 작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단편부문 금곰상을 받은 ‘파란만장’ 외에 8편이 선을 보인다.

CinDi 올나잇에서는 사운드가 유실된 김기영 감독의 장편 데뷔작 ‘죽엄의 상자’를 상영하면서 ‘무릎베게’의 백현진이 라이브 공연을 동시에 진행하는 행사와 함께 작년 베를린국제영화제 오리종티부문 개막작인 카트린느 브레야 감독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 등이 팬들을 반긴다. 부대행사도 다양하다. 프랑스의 영화 전문 비평지 ‘카이에 디 시네마’ 전 편집장이자 장뤼크 고다르의 권위자인 알랭 베르갈라와 영국 영화학계를 대표하는 이안 크리스티가 진행하는 ‘CinDi’ 클래스, 쑨쉰 감독이 참여해 중국 현대 애니메이션을 조명하는 ‘CinDi 토크’, 임권택 감독이 진행하는 ‘마스터클래스’도 마련된다.

김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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