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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29일 개막… 온라인 예매 91편 매진

입력 : 2010-04-22 21:56:07 수정 : 2010-04-22 21:5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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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는 당일 매표소 판매… 가족·연인의 이야기 다채
거장들 신작도 다수 포진
29일 개막하는 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상영작 209편(평균 2회 상영) 온라인 예매는 21일 오전 현재 91편이 매진된 상태다. 전통적으로 인기가 좋았던 ‘디지털 삼인삼색’, ‘숏!숏!숏!’을 중심으로 한국과 일본 신작 영화에 대한 반응이 뜨겁고 페드로 코스타·로무알트 카마카·김동원 감독 회고전, 최근 실험영화의 경향을 엿볼 수 있는 ‘영화보다 낯선’ 섹션까지 두루 매진됐다는 게 영화제 쪽 귀띔이다. 그래도 자신의 게으름을 책망하기엔 아직 이르다. 전체 좌석 중 15%는 상영 당일 현장 매표소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족·연인·거장 세 아이템별로 영화제 프로그래머들이 ‘강추’하는 상영작들을 간추려 소개한다.

◇테트로
우선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로는 칠레의 한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세계화의 그늘을 꼬집은 ‘와초’,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신작 ‘테트로’, 일본 스타 가세 료와 오카다 마사키의 환상적 호흡이 돋보이는 ‘중력피에로’, 9살 꼬마가 상상 속 괴물들과 모험을 펼치는 ‘괴물들이 사는 나라’ 등이 있다. ‘와초’는 세계화가 불어닥친 한 농민가족의 일상과 고군분투를 4개의 에피소드에 나눠 보여주는 작품이다. ‘테트로’는 코폴라 감독이 이탈리아 가족사로 다시 눈을 돌린 작품으로 빼어난 흑백 비주얼 시퀀스와 테트로 역 빈센트 갈로의 섬세한 연기가 돋보인다. 모리 준이치 감독의 ‘중력피에로’는 일본 어느 한 마을에서 일어난 연쇄 방화사건을 통해 가족 간의 유대를 보여주는 미스터리물이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는 모리스 센닥의 동명 그림동화가 원작으로 실제 인형으로 탄생한 괴물들과 개구쟁이 소년의 성장담이 재미와 감동을 안긴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
각양각색의 연인들이 펼치는 다양한 빛깔의 사랑 이야기도 넘친다. ‘바람의 노래’는 한국 독립영화계의 ‘이와이 슈운지’로 불리는 김종관 감독의 신작으로 서정적 음악과 이미지, 배우의 얼굴을 섬세하게 카메라에 담아내는 감독 특유의 감수성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울트라 미라클 러브 스토리’는 제목처럼 상상을 초월한 사랑의 기적을 보여주는 영화로 배우들의 에너지 넘치는 연기와 충격적 결말이 인상적이다. 프랑스 유명 여배우 발레리 돈젤리가 연출과 주연을 맡은 로맨틱코미디 ‘사랑의 여왕’은 실연의 상처를 잊기 위해 트리플 데이트에 나서는 여주인공의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이 관전 포인트다.

국내외 거장 감독들이 신작도 다수 포진해 있다. 아름다운 섬 제주를 배경으로 세 커플의 사연 있는 여행담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낸 배창호 감독의 ‘여행’과 올 영화제 회고전·마스터클래스를 통해 만날 수 있는 코스타 감독의 ‘아무것도 바꾸지 마라’가 일단 눈에 띈다. 

◇중력피에로
특히 ‘아무것도 바꾸지 마라’는 “음악과 이미지들의 향연이 만드는 분위기를 한 조각 베어내서 간직하고 싶은 욕구를 만들어내는 음악영화”라는 게 영화제 측 설명이다.

또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 등 좀비영화의 거장으로 꼽히는 조지 로메로 감독의 2009년작 ‘서바이벌 오브 데드’도 상영된다. 호러와 웨스턴이라는 장르적 특성에 사회의식을 녹여낸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공포물로는 처음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기도 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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