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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아걸 인터뷰④] 제아 "내가 만화영화를 보고도 운다"

입력 : 2009-11-29 14:08:20 수정 : 2009-11-29 1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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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아이드걸스-LG전자기술원 정보기술연구원들의 일대일 인터뷰

 


[세계닷컴] 사실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제아를 인터뷰한 LG전자기술원 정보기술연구소 김성현 선임연구원 팀이 가장 불안했다. 느낌이 김 연구원 입장에서 보면 가장 '전형적인' 인터뷰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진행 방식이 제아에게는 편안했는지, 아니면 전형성이 도리어 인터뷰를 진행하기 수월했는지 의외의 결과가 나오기는 했다. 물론 평가는 읽는 사람의 몫이다.


김성현 (이하 김) : 이런 인터뷰는 자주 해 봤나.

제아 : 두번째인 것 같다. 전에 블로그 운영자와 해 본 적이 있다.

김 : 처음에 브라운아이즈소울를 먼저 알고 이후에 브아걸이 등장한 것으로 아는데 남성팀과 같은 소울적인 느낌의 음악적 색깔을 생각하고 만들어진 팀인가.

제아 : 브라운아이즈의 실력적인 것을 모티브를 삼았지 장르와는 상관없다. 지금은 랩을 담당하는 그룹이 많지만 브아걸이 만들어질 당시만해도 전문적으로 랩을 담당하는 분이 없었다. 그래서 여러 장르를 시도하는 그룹으로 생각하고 만들어졌다.

김 : 메인 보컬인가.

제아 : 그렇게 알고 있지만 다른 멤버들 모두 매력적인 보이스를 갖고 있어서 굳이 메인보컬이라고 칭하기가. (웃음)

김 : 가수가 된 계기가.

제아 : 고등학교 때 락밴드를 했다가 실용음악과를 지원하게 됐다. 실기 성적이 좋아서 일찍부터 OST나 코러스에 참여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이쪽 길을 가게 된 것 같다.

김 : 밴드에서는 보컬을 했나.

제아 : 그때는 노래도 좋았지만 멋져 보이고 싶은게 좀 있었다.

김 : 밴드 시절엔 어떤 장르를 좋아했나.

제아 : 모던락을 좋아했었다. 그때 당시 한참 'No doubt'이 유행했었다.

김 : 요즈음 가수되기 위해서 보컬 트레이닝을 받기도 하는데 제아씨는 어땠나.

제아 : 입시 때 한 10개월 정도 배웠다.

김 : 요즈음 가수된 이후에도 관리차원에서 보컬 트레이닝도 받는데 브아걸도 그런 트레이닝을 받나.

제아 :  처음 그룹 결성 당시 브아걸은 트레이닝이 필요없는 가수를 모아보자라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고  했지만, 트레이닝이라는 것 자체는 좋은 것 같다. 현재 수준을 유지시켜주기도 한다. 물론 트레이닝에 의해 자기 색깔을 잃을 것을 걱정하시는 분도 있지만 더 나은 수준으로 발전하고 싶다는 면에서 좋게 생각한다.

김 : 녹음 같은 경우 한곡 녹음하면 얼마나 걸리나.

제아 : 빠르면 하루에 끝나기도 하고 어떤 경우는 며칠씩 걸리기도 한다. 그런데 1집, 2집, 3집을 거쳐 가면서 점차 녹음하는 시간이 단축되는 것 같다. 시간이 가면서 맴버들의 화합이 잘 이뤄져서라고 생각된다.

김 : 지금 실력은 밴드시절과 입시시절에 다져진 거라고 보면 될까.

제아 : 고등학교 때 무대 경험을 많이 겪어보면서 도움이 됐고 대학 때는 빅마마의 이영현 씨나 이정 씨 같은 너무도 실력있는 동기들과 같이 지내다 보니까 실력을 향상될 수 있는 여건이 되었던 것 같다.

김 : 고등학교 시절에 같이 음악했던 분들 중에는 지금도 음악을 하시는 분들이 있나.

제아 : 지금은 다 음악을 안한다.

김 : 영화는 잘 보나.

제아 : 영화는 시간을 꼭 내서 본다. 재학시절 방학 때 영화 보기 위해 비디오 3편 씩 빌려서 보기도 했다. 너무너무 좋아해서 만약 음악을 안했다면 영화 쪽 스탭이 되었다든지 아마 그랬을꺼다. 영화음악을 담당해 보고 싶기도 하다.

김 : 최근에 영화 본 것이 있나.

제아 : 며칠 전에 청담보살 영화 봤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임창정 씨 연기 너무 잘하고 감동도 있어서 울 뻔 했다. 내가 '니모를 찾아서' 라는 만화영화를 보고도 운다. 예민한 편이긴 하지만 재밌었고 연기가 일품이었다.

김 : 영화 '내사랑 내곁에'는 봤나.

제아 : 너무 스케줄이 바빠서 아직 보진 못했으나 나중에 꼭 볼 생각이다. 주위 분들이 가인이 연기 너무 잘했다고 칭찬 많이 해줬다.

김 : 예능 쪽으로  나가 보실 생각은 없나.

제아 : 내가 성격이 발랄한 편이라서 주위에서 예능을 이야기해 주시는 분들이 있지만 내가 그 분야는 아직 관심이 크지 않다. 그런데 최근에 direct's cut 이라는 프로에서 같이 노래하고 연주했는데 너무 좋았다. 그런 문화적인 것에는 관심이 많다. 아직까지는 음악적으로 성숙해지는 시기라고 본다. 난 아직 예능에는 큰 관심은 없지만 하다보니까 재밌는 것 같긴 하다.

김 : 예능이 시청자가 보기엔 재미있어 보이지만 막상 촬영을 하는 분들은 많이 힘들지 않나.

제아 : 힘들긴 하지만 그 사이에서 사람들과 많이 만날 수 있고 친해 질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가수들은 새로운 사람들 사귀기가 힘들다.
     
김 : 걸그룹이나 여타 연예계에 친분이 있는 분들은 누구 있나.

제아 : 린, 황보, 씨아, 카라 친구들, 이정 등 맴버들 모두 성격이 활발해서 여러 사람들과 잘 지내는 것 같다.

김 : 친하는 분들하고 시간나면 뭘하나.

제아 : 집 근처에 황보씨 사는데, 같이 밥먹고 영화 보거나 그런다.

김 : 음악은 어떤 장르를 좋아하나.

제아 : maroon 5 같은 밴드음악을 좋아한다. 주로 저는 백인 pop을 좋아하는 거 같다. 지금은 너무 다양해져서 좋은 음악들을 많이 들을 수 있어서 좋다.

김 : R&B 쪽은요?

제아 : R&B는 20대 초반에 굉장히 많이 들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니까 기교없이 담백한 음악에 좀 더 관심이 많이 갖게 되는 거 같다.

김 : 국내 가요계 선배들 중에서 롤모델로 삼고 싶은 분은 있나.

제아 : 음악장르는 좀 다르지만 김윤아 씨 처럼 되고 싶다. 곡을 직접 쓰시고 색깔이 너무 이쁘다. 나도 내 색깔이 뭍어나는 음악을 하고 싶다. 영화음악, 애니메이션에도 관심 많다.  특히 뮤지컬 음악같은 경우 외국에는 널리 알려진 memory 같은 음악들이 많은데 우리나라엔 아직까지는 그런 음악은 좀 부족하지 않나 싶다. 뮤지컬 음악도 해 보고 싶다.

김 : 성악도 배웠나. 지금 음악하는데 도움이 되었나.

제아 : 중학교 때 성악을 배웠다.  배울 때는 진성을 못쓰게 해서 많이 혼나기도 했는데 지금에 와서 내가 다른 친구들에 비해 음역대가 넓다. 가성구를 좀 더 잘 쓸 수 있게된 건 그 때 성악을 배웠던 것이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

김 : 노래 잘 할 수 있는 Tip이 있다면 한가지만.

제아 : 자신한테 맞는 음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음색은 락인데 R&B를 추구하는 것은 옳은 길이 아니라고 본다. 그리고 기교 보다는 감성 위주로 부를 것이 노래 잘할 수 있는 또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김 : 맴버들하고는 쉴 때 뭘하는지.

제아 : 교회도 같이 가고 하는데 사실 전에는 같이 영화도 많이 보고했으나 요새는 각자 서로 바빠서 같이 뭔가 즐길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

김 : 이제 연말 다가 오면 많이 바쁘겠다.

제아 : 시상식도 있고 행사도 있고 어찌보면 외로운 시기이기도 한데  바쁘게 지내다 보니 그런 걸 잊고 살 수 있다고 생각하면 나쁘진 않은 거 같다.

김 : 지금의 라이브 음악 방송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제아 : 다른 방송과 다른 점은 우리가 못 보여드렸던 음악적인 부분을 보여 줄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좋은 같다. 평소 때 잘 부르지 못했던 발라드라던지 맴버들과 화음을 맞춰 부를 수 있는 무대인 것 같아 좋다. 브아걸의 또다른 보습을 보여 줄 수 있어서 많이 참여하려 한다.

김 : 다룰 줄 아는 악기가 있나.

제아 : 건반. 어릴 때 배우진 않았는데 음악 듣고 코드 카피를 할 줄 알았다. 처음에는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실용음악하는 곳에 가니까 많은 분들이 그런 능력이 있으시더라. (웃음)

김 : 타고낸 재능이 좀 있으셨던 거 같은데 혹시 그림에도 재능이 있지 않났나.

제아 : 중학교 때 그림을 좀 그리긴 했었다. 그 이후로는 하질 않아서 지금은 전혀 못한다.

김 : 운동은 좋아하나.

제아 : 배드민턴 좋아하고, 걷는 걸 즐긴다. 먹는 것도 잘 먹는데 그 만큼 활동량도 많아서 살이 잘 안찌는 것 같다.

사진=린스튜디오 김웅진 실장

/진행= 유명준 기자 neocross@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blo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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