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굵직한 영화제, 8월 잇따라 팡파르

입력 : 2009-08-13 22:22:55 수정 : 2009-08-13 22:22:5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제천국제음악영화제, 35개국 89편 선봬 음악공연도 풍성… 18일까지
시네마디지털서울, 개막작 中 '스프링 피버' 등 17개국 92편 상영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24일부터 "영화 트렌드의 미래도 조명" 기염
제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을 시작으로 8월 한달간 굵직한 영화제가 잇따라 열린다. ‘원스’ ‘어거스트 러쉬’ 등을 발굴한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13일부터 6일간 충북 제천 일대에서 열린다. 19일부터는 디지털영화 축제인 제3회 시네마디지털서울(CinDi)이 일주일간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다. 이어 올해부터 현대 영화의 비중을 70%까지 늘린 제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24일∼9월1일)가 그 바통을 잇는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작인 ‘솔로이스트’.
◆물 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
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캐치프레이즈는 ‘물 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이다. 아름다운 청풍호반에서 35개국에서 온 89편의 음악 영화가 상영되며 다양한 음악 공연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올해 개막작은 ‘오만과 편견’ ‘어톤먼트’를 연출한 조 라이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아이언맨’), 제이미 폭스(‘레이’)가 주연한 ‘솔로이스트’이다. 삶에 지친 미국 유력 일간지 기자와 삶의 길을 잃어버린 천재 음악가의 우연한 만남과 우정을 그렸다.

‘트와일라잇’의 매력적인 뱀파이어 역으로 인기를 모은 로버트 패틴슨이 찌질한 싱어송라이터로 주연한 ‘하우투비’와 올 초 선댄스 영화제에서 감각적인 영상과 스토리로 호평을 받은 ‘스무살의 침대’(감독 알렉시스 도스 산토스), 엄마의 병을 고치기 위해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12세 소년의 이야기를 다룬 ‘원 위크’ 등은 놓치지 말아야 할 상영작이다. 가족영화, 애니메이션, 뮤지컬 영화를 묶은 ‘패밀리 페스트’와 영화를 보며 라이브 연주를 즐기는 ‘시네마 콘서트’도 마련됐다. ‘터미널’에 출연했던 섹소포니스트 베니 골슨은 17일 오후에, 세계적 기타리스트 게리 루카스와 오스트리아 4인조 밴드 네이키드 런치는 ‘시네마 콘서트’에서 각각 공연을 펼친다.

음악영화제인 만큼 공연도 풍성하다. 14∼17일 매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진행되는 ‘원썸머나잇’에서는 부활, 김장훈, 김창완밴드를 비롯해 국내 인디 밴드들이 총출동한다. 자세한 상영작과 행사 정보는 홈페이지( www.jimff.org) 참고.

◇시네마디지털서울 개막작인 ‘스프링 피버’.
◆디지털영화의 성장과 가능성=
아시아 신인 감독의 디지털 영화를 주로 상영해온 경쟁 영화제 CinDi는 올해 처음으로 D-시네마 방식으로 개막작 ‘스프링 피버’와 장편경쟁작 15편 전편을 상영하는 등 17개국 총 92편을 상영한다.

‘스프링 피버’는 중국 6세대를 대표하는 로우예 감독의 신작으로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했다. 중국의 포스트모더니즘적 풍경을 공기처럼 떠다니면서 스며들 듯 파고든다는 게 개막작 선정 이유다. 후지와라 도시 감독의 ‘펜스’를 비롯해 7개국에서 출품된 장편 15편이 각각 레드(감독 중심의 심사위원단)·블루(해외평론가 중심)·그린(국내 평론가 중심) 카멜레온상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박은영 감독의 ‘토굴 속의 아이’ 등 한국단편 15편은 옐로카멜레온상을 놓고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디지털 영화의 현주소를 엿볼 수 있는 ‘페스펙티브’에서는 홍상수 감독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임순례 감독의 ‘날아라 펭귄’, 인도 주갈 한스라지 감독의 애니메이션 ‘집 없는 강아지 로미오’ 등 25편이 상영된다. 국제감독 심사위원단으로 활동하는 로우예 감독과 카자흐스탄 다레잔 오미르바예프 감독 등은 ‘CinDi 클래스’에 참여해 자신의 디지털 영화 창작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며 허문영 평론가와 장 미셸 프로동 ‘카이에 뒤 시네마’ 편집장은 ‘CinDi 토크’에서 디지털 영화의 세계적 경향을 분석한다.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개막작인 ‘뉴욕, 아이 러브 유’.
◆우리영화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는 올해 현대영화의 비중을 대폭 늘렸다. 1, 2회 때 각각 전체 상영작의 70%, 60%를 차지했던 고전영화 비중은 올해 30%에 불과하다. 한국영화의 메카인 충무로를 타이틀로 내건 만큼 지난 2년간은 고전영화의 현대적 의미를 묻는 데 치중했던 반면 올해부터는 세계적인 화제작까지 아울러 영화 트렌드의 내일까지 보여주겠다는 공언이다. 영화제는 ‘고전’ ‘경쟁’ ‘파노라마’ ‘포럼’ 등 주요 섹션과 다큐멘터리, 공포영화, 대학생 단편영화, 애니메이션, 해외 미개봉작 등을 주로 소개하는 특별섹션으로 꾸며진다.

개막작은 나탈리 포트먼의 감독 데뷔작이자 이와이 슌지 감독 등이 참여한 옴니버스 영화 ‘뉴욕, 아이 러브 유’다. 뉴욕을 무대로 11명의 유명 감독과 스타 배우가 제각기 사랑을 그렸다. 고전 분야에서는 칸, 베를린, 베니스 등 주요 국제영화제의 역대 수상작을 재조명하는 ‘씨네 클래식’과 ‘배우 신성일 회고전’, 한국 고전 도시액션영화 회고전’, ‘마릴린 먼로 회고전’ 등이 마련됐다. 상업영화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흥행했지만 국내에는 개봉되지 않았던 화제작들을 상영하는 ‘올댓시네마’에는 프랑스판 ‘죽은 시인의 사회’인 ‘유감 없음’과 이자벨 위페르 주연의 서사극 ‘더 씨 월’ 등이 포진해 있다.

이밖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는 차별화되는 아시아 특유의 액션물을 한데 묶은 ‘씨네 아시아 액션!’과 ‘S러버’(감독 데이비드 매킨지)와 ‘H2’(롭 좀비) 등 미개봉된 할리우드 최신작을 미리 만날 수 있는 ‘스페셜 갈라’ 등도 주목할 만한 특별섹션이다. 체코·라틴아메리카·인도 영화 섹션도 마련됐으며 3D 입체영화의 테크놀로지를 주제로 한 포럼과 무료 가족영화 상영회, 뮤지션들의 문화 공연 등 부대행사도 열린다. 자세한 영화제 정보는 홈페이지( www.chiffs.kr) 참고.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트리플에스 지우 '매력적인 눈빛'
  • 트리플에스 지우 '매력적인 눈빛'
  • (여자)이이들 미연 '순백의 여신'
  • 전소니 '따뜻한 미소'
  • 천우희 '매력적인 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