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4일 므누신 장관이 류 부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 정부가 미 무역법 301조에 따라 실시한 중국의 무역 관행 조사 관련 최신 진척 상황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미 무역법 301조 조사결과에 따라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의 대미 투자를 제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대해 류 부총리는 미국의 최근 조치는 “국제무역 규정을 위배한 것으로 중국의 이익이나 미국의 이익, 나아가 세계의 이익에도 이롭지 않은 처사”라고 주장했다. 류 부총리는 또 “중국은 잘 준비하고 있고, 국가이익을 지켜낼 실력이 있다”면서 “양측이 이성을 갖고 미·중 경제무역 관계의 총체적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공동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류허 중국 부총리(왼쪽)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
한편 미국 정부는 23일(현지시간) 중국이 특허권 침해와 불공정 기술 이전 계약 등을 일삼고 있다며 중국의 이른바 ‘지식재산권 도둑질’ 관행을 세계무역기구(WTO)에 공식 제소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성명에서 “중국은 특허사용 계약이 끝난 중국기업에 대해 기술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는 미국 기업 등 외국의 특허보유자들과 기본 특허권을 부정함으로써 WTO 규정을 위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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