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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평창올림픽 ‘한반도기’ 들고 공동 입장

입력 : 2018-01-17 23:08:29 수정 : 2018-01-18 11: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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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관급 실무회담 11개항 합의 / 女 아이스하키도 단일팀 구성 / 北, 230여명 규모 응원단 파견 / 패럴림픽에도 선수단 보내기로
남북은 17일 판문점 우리 측 평화의집에서 남북 차관급 평창실무회담(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실무회담)을 열고 한반도기를 앞세운 남북 공동입장과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등 11개 항에 합의했다.

한반도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이자 올림픽에서의 남북 단일팀 구성은 사상 처음이다. 단일팀 구성은 1991년 포르투갈 세계청소년축구대회 이후 3번째이다. 한반도기를 앞세운 남북 공동 입장은 2007년 중국 창춘(長春) 동계아시안게임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남북은 평창실무회담 후 채택한 공동보도문을 통해 “남과 북은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개회식에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 입장하며, 여자아이스하키 종목에서 남북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남북은 또 북측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의 경의선 육로를 이용한 왕래에 합의했다. 북측의 방남(訪南) 일정과 관련해서는 선수단은 2월1일,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과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은 2월7일 남측으로 이동하며, 귀환시기는 분야별로 양측간 합의에 따라 편리한 시기에 정하기로 했다.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 남자배구 결승에서 한국을 응원하는 북한 응원단. 연합
북측은 230여명 규모의 응원단을 파견해 남북선수경기에서 남측 응원단과 공동응원을 진행하기로 했고, 남측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응원단의 활동을 보장하기로 했다.

남북은 또 △북측의 태권도 시범단 30여명 파견 및 평창과 서울에서의 시범 공연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3월9∼18일)에 북측 장애자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기자단 150여명 규모 파견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개막(2월9일) 전 북측 금강산 지역에서의 남북 합동문화행사 개최 △북측 마식령스키장에서 남북 스키선수의 공동훈련 진행에 합의했다.

북측은 경기장을 비롯한 선수단,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등의 활동에 필요한 현지 시설 점검 등을 위해 오는 25∼27일 선발대를 파견한다. 남측도 마식령스키장 현지 시설 점검을 위해 23∼25일 선발대를 파견할 예정이다.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측 선수단의 참가 종목과 선수단 규모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양측 국가올림픽위원회 간 협의를 통해 정할 예정이다.

한편 통일부 백태현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에 대해 “평화올림픽 구상의 일부분”이라며 “우리 선수들의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민서·정선형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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