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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톡톡 플러스] "2030대 실업률 체감할 정도로 낮아졌다고?"

입력 : 2017-10-16 17:00:00 수정 : 2017-10-16 08:2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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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대기업보다 고용인원이 더 많은 중소기업이 성장해야 한다"며 "그래야 청년층, 서민들도 경기 회복을 체감할 수 있다. 그들만의 리그만 성장해선 낙수효과란 없다"고 잘라 말했다.

B씨는 "대기업 다니면서 느낀 것 중 하나가 각종 시험을 자주 본다는 것이다. 대기업에 입사하기만 하면 편할 거라 생각하는데 이는 착각"이라며 "특히 본사는 인사관리가 굉장히 엄격해 구직자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빡빡하다"고 밝혔다.

C씨는 "어떤 의미에서 최저임금은 대기업과 별 상관이 없는 것 같다"며 "대기업들은 최저임금 때문에 직원을 안 뽑는 게 아닌 사무자동화 등으로 인해 인력이 필요 없어져 충원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D씨는 "우리나라는 정말 무언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2030대가 취업 못하면 집에서 놀고, 이는 부모 세대의 부담으로 이어진다"며 "부모는 다 큰 자식들 때문에 노후 대비가 더 어려워졌고, 늙어 죽을 때까지 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씨는 "대기업을 통해 실업난을 해결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며 "이들 기업들은 점차 자동화하고, 인공지능(AI)까지 도입하고 있는 상황인데 왜 직원을 새로 뽑겠냐"고 반문했다.

종사자 300명 이상 대기업 취업자 수가 7년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반해 종사자 1∼4인 영세규모 기업 취업자 수는 3년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전체 취업자 수는 늘고 있지만, 청년들이 선호하는 '질 좋은 일자리' 사정은 더 악화하고 있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자 수는 246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만5000명 감소했다.

이는 2010년 3분기 8만4000명 줄어든 이후 27개 분기(6년3분기)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대기업 취업자수 지난해 1분기 이후 급격하게 둔화

대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1분기를 정점으로 급격하게 둔화하고 있다.

2012년 2분기 이후 한 분기도 거르지 않고 증가하던 대기업 취업자는 지난해 1분기 16만1000명 늘어나면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증가 폭이 2만명까지 줄어들면서 증가세가 급격하게 둔화했다. 올해 1분기에는 1만8000명 줄어들면서 5년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 2분기에는 감소 폭을 더 키웠다.

대기업 취업자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1∼4인 영세기업 취업자는 급증하고 있다.

2분기 1∼4인 기업 취업자 수는 987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14만7000명 증가했다. 2014년 1분기 19만6000명 늘어난 뒤 13분기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1∼4인 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2분기 21만8000명 줄어든 뒤 매 분기 증가 폭을 키우고 있다.

◆'나홀로 사장' 영세자영업자만 늘어나

이처럼 대기업 고용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대기업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제조업이 최근 부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 6월 1만6000명 증가하면서 작년 6월 이후 처음 '플러스(+)'로 전환했지만 2분기 기준으로 보면 여전히 2만3000명 줄어든 상태다.

반면 자영업자는 지난해 말보다 증가세가 다소 주춤하긴 하지만 여전히 늘고 있는 추세다.

2분기 자영업자는 567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6만6000명 늘어났다. 늘어난 자영업자 중 79%(5만2000명)는 고용원이 없는 '나홀로 사장'이다.

자영업자는 지난해 3분기 5만2000명 늘어나면서 1년6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 4분기 연속 늘어나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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