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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성범죄자들, 대기업 본사 사옥에서 수사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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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6-08 16:06:34 수정 : 2017-06-09 09: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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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본사 사옥이 성범죄 수사의 산실(?)’

어딘가 어색한 이런 조합이 이르면 다음 달 현실화된다. 서울경찰청의 성범죄 관련 수사팀이 한화그룹 본사 사옥 입주를 앞두고 있어서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성범죄 수사를 전담하는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 산하 여성청소년수사1대(옛 성폭력특별수사대)와 2대(옛 여성청소년수사대)가 중구 장교동에 있는 한화그룹 본사 사옥으로 이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 각각 마포구와 광진구에 있는 여성청소년수사1·2대의 사무실이 이번에 하나로 통합되는 것이다.

한화 사옥에 경찰 사무실이 들어가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여성청소년수사1·2대가 입주하는 공간에는 서울경찰청 정보2분실이 있었다. 1987년 준공된 한화 사옥이 있는 자리에 예전 경찰서 부지가 일부 포함돼 있어 이런 인연이 계속된 것이다.

여성청소년수사계 관계자는 “(한화그룹 본사 사옥에) 우리 지분이 있고 동서로 떨어져 있던 여성청소년수사1·2대가 합쳐지는 것”이라며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고 다음 달 중순이나 말쯤에 입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성청소년수사1·2대에 자리를 내준 정보2분실은 지난해 증개축된 종로구 서울경찰청 민원실로 이전했다. 남산 기슭의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 있던 정보1분실도 함께 민원실로 이사했다.

청사 바깥에 별도의 사무실을 두고 외근 활동을 벌였던 정보1·2분실이 청사 소속 건물로 들어간 것은 정보 보안을 높이기 위해서다. 앞서 경찰은 2014년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 남편인 정윤회씨와 관련된 문건이 정보1분실에서 유출된 것으로 지목되면서 정보1·2분실을 청사 소속 건물로 불러들이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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