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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영준의 ★빛사랑] YG, '마약' 연예인 더이상 나와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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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6-03 10:30:00 수정 : 2017-06-02 17: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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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YG대표 프로듀서
의무경찰로 복무 중인 빅뱅 탑(30·본명 최승현)의 대마초 사건으로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이미지가 또다시 실추됐다. 사회적으로 비난받는 연예인 ‘마약 파문’이 YG에서만 세 번째 발생했기 때문이다. 

‘마약 파문’을 연이어 세 차례나 일으킨 기획사는 국내에서 YG가 유일하다. 이런 사실로 인해 YG 수장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물론 기획사에 몸담고 있는 아티스트나 직원들도 당분간 얼굴을 들고다닐 수가 없게 됐다.
 
YG는 탑의 대마초 혐의에 대해 이례적으로 공식 사과문을 신속하게 발표했다. 직접 확인한 결과 탑은 입대 전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의경 복무 중 수사기관에 소환돼 모든 조사를 성실히 마친 상태이며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하는 내용이었다. 

그동안 여러 사건이 터질 때마다 보여왔던 YG모습과는 달리 아주 이례적으로 발 빠른 대처였다. 왜 그랬을까. 탑은 현재 민간인 신분이 아니라 의무경찰(이하 ‘의경’)이다. 경찰 수사기관에서 경찰을 수사하는 사안이라 민간인이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군부대 역시 일반 사병에 대한 수사도 군법으로 진행돼 민간인이 끼어들기는 역부족이다. 

탑은 의경으로 입대하기 전 대마초를 피운 사실이 뒤늦게 적발됐고 경찰은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탑을 지난 4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탑은 지난해 10월 자기 집에서 가수 연습생 A(21)양과 3차례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탑이 지난 2월 의경으로 입대한 후 A양이 경찰에 적발되면서 드러났다.
 
탑은 처음 경찰조사에서 “전자담배인 줄 알았다”고 혐의를 부인했으나 훈련 중에 모발을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양성반응으로 흡연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YG 측은 이와 관련해 예전 사건처럼 “아니다” “맞다” “확인 중이다” 등으로 지체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곧바로 공식 사과문을 냈다.

YG의 ‘마약 파문’은 또 있었다. 빅뱅의 지드래곤이 2011년 대마초 흡연 혐의를 받았을 때와 투애니원(2NEN·해체) 박봄이 2014년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된 암페타민을 반입하려다 적발된 적이 있다.
 
두 사건 역시 당시 사회적으로 큰 비난이 일자 YG 측은 이들의 마약 관련 혐의를 공식적으로 부인했었다. 지드래곤은 “일본 공연 중 팬이 전해준 대마초를 모르고 피웠다” “ 일반 담배인 줄 알았다”고 주장했고 검찰은 상습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박봄은 미국에서 처방을 받아 산 약이라고 주장해 입건유예 처분을 받았다. 두 사건은 당시 YG에 대한 검찰의 관대한 처벌이라는 반응이 컸다. 

지드래곤
이처럼 ‘마약 사건’만 3번째를 맞는 YG는 팬들의 싸늘한 시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YG는 그동안 발생한 여러 사건을 잘 수습해 넘겼어도 이번만큼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탑은 대마초 범죄가 인정돼 범법자로서 남은 의경 복무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범죄를 막아야 할 경찰이 아무리 인기 있는 연예인이라 하더라도 범법자를 앞세워 경찰청을 홍보하는 업무를 맡기기에는 부담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 

아직 형사처벌 결과는 나오지 않았어도, 의경으로서 보직 변경이나 부대 전보, 자체 징계 등의 절차가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탑은 이번 사건으로 팬들의 비난이 거세 스타 이미지에도 큰 손상을 입고 있다.  

또 이번 사건으로 대마초 전력이 있는 지드래곤의 과거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지드래곤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솔로컴백과 월드투어 활동에 지장을 받을 수도 있다.
 
박봄
본인과 YG 측은 모처럼 솔로활동에 기대를 걸고 있었으나 예기치 못한 돌발사태로 흥행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크다. 박봄은 ‘마약 사건’이후 전속계약 만료와 YG를 떠나 무관하다. 그러나 탑을 제외한 4명의 멤버로 일본에서 활동하는 빅뱅의 이미지 피해도 점쳐진다. 

이번에 탑까지 YG 소속 가수들의 잇단 ‘마약 파문’에 국내외 팬들은 실망하고 있다. YG는 ‘마약 파문’연예기획사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게 팬들의 한결같은 요구다. 

추영준 선임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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