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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진 청와대' 초점…국회와 소통 역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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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5-10 18:43:53 수정 : 2017-05-10 23: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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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비서실장 임명 배경 / 文 대통령 “참모와 대화·토론… 젊은 비서실장과 문화 바꿀것” / 林 실장, 전대협 3기 의장 출신… 임수경 평양축전 참가 진두지휘 / 여야 가리지 않고 폭 넓은 인맥… “격의없이 대화… 예스맨 안될 것”
文 가까이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10일 오후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임종석 신임 비서실장이 배석한 가운데 1호 업무지시로 하달할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설치 및 운영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임명한 임종석(51)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의장을 지낸 대표적인 86 운동권 그룹 출신 정치인이다. 원만하고 합리적인 성격으로 여야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정치권 인맥을 가진 임 실장은 청와대와 국회 간 소통의 중심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임 실장은 11일 곧바로 국회를 찾아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를 차례로 예방하고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임 실장 임명 배경에 대해 “젊은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대통령과 참모가 격의 없이 대화하는 청와대, 참모들끼리 토론하고 열정적으로 일하는 청와대 문화로 바뀌길 기대한다”며 “여당과 늘 함께 가고 야당과도 대화하고 소통하는 청와대로 만들겠다는 제 의지의 실천이기도 하다. 확 달라진 청와대를 기대하셔도 좋다”고 밝혔다.

16, 17대 의원을 지낸 임 실장은 2014년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박원순 서울시장과 호흡을 맞추며 ‘박원순계’로 분류됐으나 지난해 말 문 대통령 선거 캠프에 영입되며 문 대통령 측근으로 급부상했다. 문 대통령이 ‘통합 캠프’ 구성에 초점을 맞추며 영입에 가장 공을 들인 것이 임 실장이라고 할 만큼 문 대통령의 신임을 받았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서상배 선임기자

임 실장은 경선 캠프가 꾸려지면서 문 대통령 비서실장을 맡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고, 특히 문 대통령의 ‘비선라인’으로 지목됐던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비서실 부실장 직함으로 수면 위에 끌어올리며 비선 논란을 차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 실장은 당내 경선과정에서 밤늦게 소주를 사들고 문 대통령 집을 찾아가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누고, 문 대통령이 지역 유세를 다니는 차량 안에서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문 대통령에게 농담을 건네고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정도로 급속도로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임 실장은 춘추관 기자회견 일문일답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성심으로 모시되 ‘예스맨’이 되지는 않겠다”며 “(문 대통령에게) 직언하고 격의 없이 토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 비서실이라고 하면 비밀이 많은 것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며 “‘투명’과 ‘소통’이라는 두 가지 원칙으로 비서실을 운영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전남 장흥 출신의 임 실장은 한양대 총학생회장이던 1989년 전대협 3기 의장을 맡아 임수경 전 의원의 ‘평양축전 참가’를 진두지휘하며 이름을 알렸고, 그 사건으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고 3년6개월 옥살이를 했다. 이후 2000년 새천년민주당에 ‘젊은 피’로 영입돼 제도권 정치를 시작했다. 그해 16대 총선에서 서울 성동을에 출마해 34세의 최연소의원으로 당선돼 재선을 지냈다. 새천년민주당 대표 비서실장, 열린우리당 대변인, 대통합민주신당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지냈다. 국회의원 시절에는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만 6년을 활동했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1966년 전남 장흥 출생 △용문고, 한양대 무기재료공학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3기 의장 △16, 17대 국회의원·열린우리당 대변인·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서울시 정무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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