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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소통하지 않으면 깜깜이 정권 될 것"

입력 : 2015-01-13 19:08:49 수정 : 2015-01-13 22: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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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상황 정확히 인식 못해…국민들에게 더 큰 걱정 안겨줬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에 대해 “국민의 걱정을 덜어주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더 큰 걱정을 안겨주었다”고 비판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께서 오늘의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계신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며 “시간은 길었지만 내용이 없었다. 말씀은 많았지만 희망이 없었다”고 혹평했다. 

◆“국정농단 책임지는 사람 없어”


문 위원장은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문건 사태에 대해 “여야 없이, 진보와 보수 없이 한목소리로 다 국정쇄신 단행만이 정답이라고 말했다. 국정쇄신의 요체는 인적쇄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이 인적쇄신은커녕 측근들에 대해 ‘사심이 없다’, ‘항명파동이 아니다’, ‘교체할 이유가 없다’고 두둔했다. 결국 청와대 안에서 문제가 발생했는데 그 안에 지휘 책임을 지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고 사과의 말씀이 없었다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이냐”고 일갈했다. “소통하지 않으면 깜깜이 정권에서 벗어날 수 없고 병들어가기 마련”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대통령께서 약속한 48.5% 반대했던 세력까지 껴안고 보듬는 100% 청와대, 어머니와 같은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충고했다.

문 위원장은 박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어제 기자회견을 보니 대통령이 ‘다른 나라 이야기’를 하시는 줄 알았다”며 “대통령이 보는 경제지표와 국민이 보는 경제지표가 정반대로, 너무나 달랐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또 “대통령이 약속했다 지키지 않은 보육, 의료 복지는 차치하더라도, 가장 기초적인 복지이자 최후의 사회안전망인 ‘기초보장제도’도 심각한 구멍으로 보호해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신규 일자리 50만개는 대부분 나쁜 일자리, 비정규직 일자리”라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13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신년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과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문건 파문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남제현 기자
◆“2월 안에는 개헌 특위 구성돼야”


문 위원장은 “개헌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이때 하지 않으면 영원히 할 수 없다”고 개헌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박 대통령이 경제문제를 이유로 개헌에 반대하는 것에 대해 “대통령은 국회에 ‘감놔라, 배놔라’ 할 자격이 없다”며 “왜 대통령이 그런 말을 해서 여당이 거수기 노릇을 하게 하나. 왜 헌법 논의조차 금지하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나”고 성토했다. 그는 “앞으로 12개월 이상 큰 선거가 없는, 이런 적기가 어딨나”며 “15일에 2+2(당 대표+원내대표) 회동이 열리는데 2월 안에 개헌특위를 구성하는 쪽으로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동영 서운”, “당명개정 부질없어”

문 위원장은 정동영 전 의원의 탈당에 대해 “안타깝고 참으로 서운하다. 섭섭하다”며 “그것도 전대 앞둔 상황에서 (탈당)하셔야 했는지 묻고 싶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전대를 앞두고 당내 갈등을 다잡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당명 개정 논란에 대해선 “부질없는 토론”이라고 일축했다. “내용상, 절차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문 위원장은 “당권·대권 분리론은 쟁점으로서 가치없다”, “대선 패배를 책임지란 논란도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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