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8일 오후 10시6분쯤 김모(38)씨가 춘천시 교동 자신의 집에서 숨져 있는 것을 김씨의 딸(16)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김씨가 집에서 번개탄을 피워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씨의 집에서는 자립을 원했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유서에 “경찰관, 소방관님께서 저의 죽음을 세상에 알려주시길 원한다”며 “나는 쌀 한 포대가 아닌 자립을 원했다”고 쓴 것으로 전해졌다.
기초생활수급자인 김씨는 지난 7년 동안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다. 그는 지난 27일 술을 마시다 자살충동을 느끼고 강원도 정신보건센터에 상담을 의뢰했으나 거절당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무직인 김씨는 4년 전 죽은 친형의 딸을 입양해 키워왔다.
김동환 인턴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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