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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놀러 나간 사이, 자녀 2명 혹한에 사망

입력 : 2013-01-05 09:54:15 수정 : 2013-01-05 09:5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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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한 가정에서 부모가 새해를 맞아 술을 마시러 나간 사이 아이들이 집에서 동사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 현지 언론은 지난 2일(현지시간) 동시베리아 자바이칼 주의 한 도시에서 네 살과 다섯 살 난 형제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지난 3일 보도했다. 아이들은 부모가 술을 마시러 나간 사이 영하 20도의 혹한을 이기지 못해 동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이 발견된 장소는 욕실로 온기를 찾기 위해 발버둥쳤던 것으로 추정된다. 숨진 아이들의 동생인 세 살과 한 살 난 여자아이 두 명도 동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부모는 지난달 말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친구 집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평소에도 술을 많이 마셔 알콜 중독 증세를 보여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집은 중앙난방이 되지 않는 개별 주택으로 아이들이 불을 피우지 못해 이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부모를 형사입건하고 지역 경찰서 관계자들의 직무유기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가 난 자바이칼 주의 주지사는 알콜 중독자 부모에 대한 국가의 강제적 재활 치료 관련 법률을 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스팀 news@segye.com

사진= 시베리아 자바이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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