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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로 본 대선레이스… 安風에 정치철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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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12-18 14:34:51 수정 : 2012-12-18 14:3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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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정치쇄신으로 국면 좌지우지
안대희는 중량급 신인으로 부상
책사 김종인·윤여준 존재감 부각
김무성·김부겸 선거전 진두지휘
한광옥·김덕룡 등 OB 진영 바꿔
정치권 최대 이벤트인 이번 대선에서도 최종 출전권을 따낸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주변에서 수많은 인사가 명멸(明滅)했다. 양측 캠프의 인재 영입 과정에서 미래의 정치 주역들도 샛별처럼 떠올랐다.

이번 대선이 만들어낸 최대 스타는 안철수 전 후보다. 안 전 후보는 대선 기간 내내 ‘새 정치’ 아이콘으로 기존 정치권을 뒤흔들며 대선 국면을 좌지우지했다. 그는 문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개시, 후보직 전격 사퇴, 문 후보 지원 유세를 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정치인 안철수’의 미래는 대선 결과와 본인의 역량에 좌우되겠지만 안철수 변수는 당분간 한국 정치의 상수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여권에선 안대희라는 중량급 정치 신인이 등판했다. 대법관 퇴임 후 48일 만에 새누리당 정치쇄신위원장으로 영입된 안 위원장은 ‘포스트 박근혜’ 시대를 열어갈 차기 주자군에 이름을 올렸다.

새누리당 김종인 경제민주화위원장은 박 후보가 경제민주화라는 화두를 선점해 보수 후보로서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한 공신으로 자리 매김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경제민주화 공약 중 일부가 채택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박 후보 곁을 떠나지 않아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중용될 가능성이 커졌다.

‘책사’ 윤여준은 대선을 거치며 존재감을 더 키웠다. 대선 예비전 때는 안 전 후보의 멘토로, 안 전 후보와 결별한 후에는 삼고초려한 문 후보가 캠프의 국민통합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선 과정에선 문 후보를 지지하는 TV 찬조연설까지 했다. “민주화운동의 반대편에 있던 보수주의자로서 마음의 빚이 있다”는 고백으로 시작되는 그의 연설은 인터넷상에서 동영상 다운로드 67만여건을 기록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두 후보 캠프의 총사령관인 새누리당 김무성 선대위 총괄본부장과 민주당 김부겸 공동선대본부장도 빛나는 조연이다.

보수와 진보가 총결집한 이번 대선에서는 상대 진영으로 몸을 옮긴 인사들도 속출했다. 진보, 보수의 편가르기를 거부했던 안 전 후보 진영에도 여야 양쪽에서 많은 인재가 모여들었다.

역대 어느 대선보다 새누리당으로 옮긴 민주당 인사가 많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 ‘리틀DJ’로 불린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김경재 전 의원이 박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동교동계 내 DJ의 뜻을 둘러싼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진보진영에선 1차 인혁당 사건 피해자로 운동권 1세대에 속하는 김중태씨와 시인 김지하씨가 박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선진통일당 대표였던 이인제 의원은 선진통일당과 새누리당이 합치면서 13번이나 당적으로 옮기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두 번이나 출마했던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도 박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반대로 이명박 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정운찬 전 총리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측근 인사였던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상임의장은 전격적으로 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안 전 후보 캠프에는 여당을 탈당한 후 무소속이었던 김성식 전 의원과 민주당 박선숙 전 의원, 송호창 의원이 합류해 새 정치의 깃발을 흔들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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