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다크호스로 떠올라

10월5일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 입회한 17세의 ‘슈퍼 루키’ 김효주(롯데)가 한국여자골프 최초로 프로 데뷔 2개월11일 만에 첫 승을 신고하며 2013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김효주는 16일 끝난 KLPGA 투어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에서 신예답지 않은 두둑한 배짱과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며 대회 정상에 올랐다.
우승 소감을 묻는 질문에 “아무 생각 없이 경기에만 집중했을 뿐”이라고 무덤덤하게 말한 김효주는 성격대로 우승 세리머니도 싱겁게 했다. “친해지면 장난끼가 많지만 평소엔 말이 없고 성격이 차분하다”는 자기소개 그대로였다. 김효주는 실수를 해도 이에 연연하지 않고 곧바로 자신의 게임에 집중하는 스타일이다.
김효주는 2013 KLPGA 투어에서 상금왕 김하늘(비씨카드)을 비롯해 다승왕 김자영(넵스), 양제윤(LIG), 양수진(넵스)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김효주는 2010년부터 2년간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4월 아마추어 신분으로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10월 롯데와 5억원의 스폰서 계약을 하고 프로에 데뷔했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256야드. 쟁쟁한 외국 선수들과 경쟁하려면 드라이버 거리를 늘리고 퍼트와 경기운영 감각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따른다.
백영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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