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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아들로 입양한 20살 연하 내연남 살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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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11-20 16:05:38 수정 : 2012-11-20 16: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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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의 보험금을 노리고 수면제와 연탄가스를 이용, 40대 양아들을 살해한 60대 여성 등 일가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살인 등 혐의로 윤모(64·여)씨와 윤씨의 친아들 박모(38)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범행에 가담한 박씨의 아내 이모(35·여)씨와 보험설계사 유모(52·여)씨도 불구속 입건했다.

위 사진은 해당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없음
윤씨는 2010년 2월10일 새벽 안양시 자신의 집에서 양아들 채모(당시 42)씨에게 수면제를 탄 홍삼즙을 마시게 해 잠들게 한 뒤 거실 연탄난로 덮개를 열고 외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위장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검 결과 채씨의 몸에서는 1회 복용량의 80배가 넘는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 윤씨는 당시 연탄가스 사고사라고 주장했었다. 채씨가 숨진 뒤 안양동안경찰서가 윤씨의 살해혐의를 의심해 수사에 착수했으나 직접적인 증거를 밝히지 못해 미제사건으로 남았다.

윤씨는 최근 경찰조사에서는 “채씨와의 내연관계를 끝내기 위해 동반 자살하려고 수면제를 샀다”고 말을 바꾸는 등 살해 혐의는 부인했다. 경기청 광역수사대가 지난 5월 재수사에 들어가 윤씨 아들 부부의 알리바이를 집중적으로 추궁한 끝에 범행 일체를 밝혀냈다.

윤씨는 2002년 골프장에서 만난 채씨와 자신의 집에서 동거를 시작했다. 그는 20살 어린 남자와 한집에 산다는 이웃의 따가운 시선을 피하려고 2004년 2월 채씨를 양아들로 입양했다. 그러나 채씨가 2005년부터 다른 여자를 만나면서 다툼이 잦아졌다.

윤씨는 2002년부터 채씨 사망 시 자신의 가족이 모두 6억7000만원을 받는 채씨 명의로 된 보험 12개에 가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범행 1~2일 전 친아들 부부와 각각 안양, 서울 등지를 돌며 수면제 80여알을 나눠서 산 것으로 조사됐다. 윤씨는 “재테크 목적으로 보험에 든 것이고 나와 친아들 부부 명의로도 보험 20여개에 가입해 매달 500여만원의 보험료를 내왔다”며 살해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이은정 인턴기자 ehofkd1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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