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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사거리 개정 효과…글로벌호크 도입 탄력 받나

입력 : 2012-10-31 16:28:39 수정 : 2012-10-31 16: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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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으로 한국의 탄도미사일 사거리가 300㎞에서 800㎞로 늘어나고, 무인정찰기의 탑재 중량은 2.5t까지 가능해져 고고도 무인정찰기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됐다.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협상 타결로 미국의 대형급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를 도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대북 감시망에서 큰 부분을 차지했던 미군 U-2 철수설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미사일 사거리 지침 개정이 글로벌호크기 도입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군 안팎의 관측이다.

2012년도 국정감사에서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고고도 무인정찰기를 구매하려면 미국에서 의회를 통과해야하므로 한미 간 실무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지금은 (미 의회의 글로벌호크) 수출을 승인한다 안 한다는 단계가 아니다. 가격이 비싸서 낮추는 협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고고도 무인정찰기는 지난해 3월 김 장관이 ‘국방개혁 307 계획’을 발표하면서 전력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글로벌 호크는 미국 군수품 중 수출이 가장 엄격히 통제되는 ‘카테고리 1’에 속해 그동안 한국 등지 수출에 난색을 표명해왔다.

◆한번 뜨면 32시간 날아다니는 ‘글로벌호크’의 위력은

개발 기간만 20년을 투입한 걸린 글로벌호크는 날개 39.9m, 길이 14.5m, 높이 4.7m  무게 14.628t의 대형 무인정찰기다.

악천후와 탁월풍(일정기간 동안 출현빈도가 가장 높은 바람)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고도 19.8㎞ 이상에서 32시간 동안 비행해 요격 위협에서 벗어나서 운용할 수 있다.

또 광범위한 지역에서 정밀한 감시와 활동이 가능하고 임무 설정 후 자동으로 이륙, 임무 비행, 착륙이 이뤄지고, 지상 조종사가 전투 중 즉각적인 감시 요구에 대응해 원하는 곳으로 투입된다.

여기에 탑재된 고감도 센서는 날씨에 상관없이 주야 감시 활동을 수행할 수 있다. 글로벌호크의 정보수집은  탑재한 통합센서장치(ISS)를 통해 획득한다. 이는 항공용 슈퍼컴퓨터와 맞먹는 공통 신호 프로세서를 통해 작동되는 전천후 합성 개구 레이더(SAR·Synthetic Aperture Radar), 이동표적 지시기(GMTI·ground moving target indicator), 고해상도 전자광학센서(EO·Electo-Optic) 디지털 카메라, 3세대 적외선 센서(IR·Infrared)로 구성된다.

노드룹 그루먼의 글로벌 호크 국제사업부 관계자는 “글로벌호크는 타 기종들에 비해 탑재량이 가장 높은 고고도 정찰 능력을 가졌다”며 “U-2 정찰기의 경우 한 기체에 1가지 종류 센서만 탑재해서 SAR, EO, IR 등을 함께 탑재한 글로벌호크와는 비교가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호크는 현재 평균 임무 성공률은 92.1%를 기록하고 있다”며 “리비아 작전의 경우 무려 100%의 완벽한 임무를 수행했다”고 전했다.

글로벌호크 고고도 무인정찰기 관제소 모습.

◆점점 치솟는 가격,  효과 의문

글로벌 호크는 ‘블록 30’ 개발과정에서 나타난 불안정한 능력과 가격이 25%나 올라 비용대비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 나오기도 했다.

노드룹 그루먼 관계자는 “항공기가 개발되면서 여러 가지 불안요인이 나타날 수 있다”며 “우리도 글로벌 호크에 대한 부정적인 언론 보도를 접하고 있다”고 말해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부인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2011년 7월에 미 공군 사령관으로부터 초도작전운용능력(IOC·Initial Operational Capability)을 인정받았다. 이로 인해 이전 글로벌 호크의 부정적 견해와 오해를 떨쳐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글로벌호크를 도입하는 대신에 ‘주한 미 공군 U-2기 유지론’과 보잉 ‘팬텀아이’, 에어로 바이런 ‘글로벌옵저버’ 등 다른 무인정찰기로 대체하자는 주장이 대두하기도 했다.

순정우 객원기자 chif@segye.com
사진=노드룹그루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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