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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용의자, 피해자母 PC방 친구"

입력 : 2012-08-31 17:53:04 수정 : 2012-08-31 17: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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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초등생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 A양은 어머니(37)가 PC방에 간 사이 이웃 고모(24)씨에게 이불째 납치돼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다.

전남 나주경찰서는 사건 당일 종적을 감춘 이웃 고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고씨는 A양 어머니와 과거 PC방에서 만나 알게 된 사이로, 사건 발생 전날인 29일 오후 11시30분쯤 A양 집에서 70여m 떨어진 PC방에서 A양 어머니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A양 어머니가 귀가하기 1시간 전인 30일 오전 1시30분쯤 PC방에서 나왔다. 그는 PC방을 나서기 전 A양 어머니에게 “애들은 잘 있느냐”며 안부를 묻기도 했다.

A양의 언니는 “29일 밤 KBS 드라마 ‘각시탈’을 본 뒤 세 동생과 함께 잠이 들었고, 동생(A양)은 출입문 바로 옆 거실에서 잤다”고 진술했다. A양의 어머니도 “‘각시탈’을 보고 나서 PC방에 게임을 하러 갔다가 오전 2시30분쯤 귀가했다”고 말했다.

A양 어머니는 “3시쯤 막내딸(4)이 오줌을 싸 깼는데, 그때 A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바로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A가 안방에서 아빠와 자는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자고 일어난 A양 어머니는 오전 7시30분에 A양이 실종됐다고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의 어머니는 평소 인터넷 게임을 즐겼으며, 지인들은 그가 “게임 중독에 빠진 것 같다”고 증언했다.

경찰은 가족들의 진술을 토대로 30일 오전 1시30분~2시 사이에 범행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3시간30분 동안 A양을 찾지 못하다가 2개 중대의 지원을 받아 2차 수색을 벌인 끝에 오후 1시쯤 영산대교 아래 둑길에서 알몸 상태로 이불에 쌓인 채 잠든 A양을 발견했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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