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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욕구 해결하려면 결혼?" 네티즌 비난 쇄도

입력 : 2012-08-31 16:23:48 수정 : 2012-08-31 16: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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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성범죄를 막으려면 결혼을 권장하는 사회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황 대표는 30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잇따른 성범죄 사건을 막는 대책과 관련해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가정과 결혼을 보호하고 권장하는 사회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는 결혼하지 않은 남성을 잠재적 성범죄자로 보는 시각을 낳을 우려가 높다.

그는 “성범죄가 최근 흉악화되는 데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법령도 정비하고, 예산도 뒷받침해 치안력을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우리 국민의 고유한, 아름답고 착한 심성을 되찾도록 자라나는 세대에 기성세대가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의 한 여성 의원은 황 대표의 발언에 대해 “성범죄자 가운데는 결혼한 남성도 많고, 결혼하지 않았다고 해서 범죄를 통해 성욕구를 풀어서는 안 되지 않느냐”며 “마치 성욕구 해결이 안 돼 성폭력이 발생하는 것처럼 보는 건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성범죄를 비롯해 늘어나는 흉악 범죄는 사회적 고립과 민생파탄을 반영한 현상이다”며 “사회적 연대감과 공동체성을 회복하기 위한 정책개발 논의가 우선돼야 하는데, 이를 개인의 도덕성이나 인성의 문제로 치부하는 것은 낡은 사회경제적 인식이자 집권여당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술책”이라고 비판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황 대표의 발언에 대해 “성범죄자 중에 결혼한 남자도 많다”, “미혼남은 잠재적 성범죄자인 거냐”, “결혼이 성욕구를 해결하는 탈출구라고 생각하는 낡은 사고”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은정 인턴기자 ehofkd11@segye.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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