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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수감자 격분…호송 중 오원춘에 무슨 일

입력 : 2012-07-05 20:55:36 수정 : 2012-07-05 20: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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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20대 여성 살인범 오원춘(42)씨가 수원지법으로 향하는 호송버스 안에서 구치소 수감자와 몸싸움을 벌였다고 5일 한국일보가 전했다.

위 사진은 해당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없음
수원구치소에 따르면 지난 6월22일 오후 1시쯤 오씨는 다른 수감자 20여 명과 함께 버스에 탔다. 오씨는 오른쪽 맨 뒷자리에 혼자 앉아 있었으며 마약사범으로 수감된 이모(45)씨는 그의 바로 앞인 왼쪽 좌석에 앉았다.

이씨는 “너 오원춘이 맞느냐. 다리 흔들지 말고 반성하라”고 말하며 오씨를 발로 툭 쳤다. 이에 발끈한 오씨는 자리에서 일어나 이씨에게 달려들어 잠시 몸싸움을 벌였으나 교도관의 제재로 큰 싸움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몸싸움을 벌인 이씨는 오씨가 반성의 기미 없이 창밖의 여성 행인들을 보며 웃는 모습에 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나도 죄인이지만 오씨가 지나가는 여자를 보며 피식 웃고 다리를 건들건들 흔드는 모습에 화가 났다”며 “다른 수감자들은 수갑과 포승으로 결박한 후 서로를 다시 묶는 연승을 당했지만, 오씨는 연승되지 않았다. 살인범이 호송버스 안에서 다른 수감자에게 달려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다”고 주장했다.

본래 구치소 내 폭행사건은 쌍방 징벌 대상이지만 오씨가 이씨에게 맞은 적 없다고 주장해 훈계 조치로 일단락됐다. 수원 구치소 관계자는 “오씨는 교도관이 1대 1로 감시하고 있다”며 “이번 일은 사소한 몸싸움 정도였다”고 말했다.

한편 오원춘은 지난 4월1일 오후 10시쯤 경기 수원시 지동 자신의 집앞을 지나던 곽모(28)씨를 집안으로 끌고 가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수원지방법원은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했으나 오원춘은 이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정 인턴기자 ehofkd1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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