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서 400여년된 미라 발견

경북도청이 이전할 지역인 안동시 풍천면 가곡리에서 410년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이라가 발견됐다.

이 미이라는 고령박씨 무숙공파 문중 후손들이 지난 13일 묘지 이장 작업을 하던중 발견한 것으로 치아와 수염,머리카락은 물론 발바닥의 피부조직까지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보존 상태가 양호 했다.

미이라의 주인공은 조선 명종때 사헌부 감찰을 지낸 박대임 선생으로 1602년 82세에 별세한 것으로 족보에 기록돼있다.

미이라는 비교적 큰 키로 치아상태로 봐서 노년까지 건강을 유지했던 것으로 후손들은 추정했다.

미이라가 이처럼 온전하게 보전된 것은 2중 나무관에 회장석을 덮어 시신을 완전히 밀폐시키는 3중관을 사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장에 참여했던 후손들은 "조상님들의 묘를 이장하기 위해 작업중이었는데 형체를 또렷하게 알아볼 수 있는 시신이 발견돼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발견된 미이라는 인근의  고령박씨  집성촌인 픙산읍 오미1리에 있는 선산으로 옮겼으며 이날  문중측은 모두 8기의 묘를 이장했다.

안동=전주식 기자 [e-mail]

사진= 뉴시스